말씀하시기를 「내가 전무출신 나와서 어떤 분을 두 마음 없이 받들고 지내는 것을 보시고, 대종사님께서 「그 마음으로 친하는 것은 좋으나 신맥(信脈)을 대는 것은 대의(大義)가 아니다.」 하시고 많은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단언(斷言)하여 말씀하신 일이 있으시다. 그것은 정산종사님을 지적하시면서 「나와 하나다. 그에게 따라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정산종사님께서는 대종사님께 두 마음 없이 바치시고 따르셨다. 그러므로 꿈에라도 나타나시어 지시하신 것은 잊으신 일이 없으셨고, 어긴 일이 없으셨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역시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을 두 마음 없이 받들고 꿈의 일이라도 어겨본 일 없다. 그러므로 이 뜻을 아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정산종사님에게 받든 말씀이 있다고 하여 내 말을 달리 생각하고 따르지 않는다면 대의는 아니다. 그리고 최후에는 일체를 맡기고 따라야 대의이다. 정산종사님께서도 이런 설화를 자주 해주셨다.
조선 왕조의 어느 임금님이 하루는 야인(野人) 차림으로 인재를 구하러 장안에 들어갔는데 마침 구하려고 하는 그 인재를 만나 「장차 힘을 합하여 큰 일을 도모해 보자.」고 하며, 「내가 당신의 무술공부 비용은 다 댈 터이니 내일부터 배우도록 하라.」 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얻었다. 다음날 칼을 하나 주고 무술 지도 스승을 소개해 주었다. 그 사람이 열심히 배워 한 나라를 맡길 만한 인물이 되었을 때 임금님이 야인 차림으로 가서 「자! 이만하면 큰 일 하겠으니 우리 힘을 합쳐 나라에 대한 모반을 해서 큰 권리를 잡아 보자.」고 제의하였다. 그 사람이 「나는 큰 일을 할 때에는 어머니에게 지도받고 하니 그 지도에 따르겠다.」고 하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니 그 어머님이 지시하기를 「그것은 대의에 어긋난 일이다. 칼을 배울 때는 정당하게 쓰려고 한 것인데 부정당한 일에 그 칼을 쓰자 하니 너는 지금 가서 그 칼을 주면서 차라리 그 칼로 내 목을 먼저 베고 나서 그 칼로 당신이나 가서 모반하시오.」 하는지라 그 사람에게 그 말씀을 전하니 임금이 아무 말도 아니하고 돌아가 「과연 내가 큰 인물을 만났다.」 하면서 그 이튿날 그 사람을 궁으로 불러 왕의 신분을 밝히고 그를 높은 자리에 등용시켜 큰 일을 하게 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자기에게 따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사람들을 데리고 상의하면 안된다. 위로 맥을 대도록 하여야지 자기에게 매어두면 실수하기 쉽다. 윗 스승에게 법맥을 대주어야 한다.」 (6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