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죽은폭 잡고 하라

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대종사님께서 공타원 조전권(()()() ()()())법사와 용타원 서대인(()()() ()()())법사에게 「너희들 죽은 폭 잡고 안 난 폭 잡고 한번 내던져 나에게 속아봐라. 그러면 괜찮을 것이다.」 하시는 말씀 자주 해주셨다. 너희들도 그 육신을 내던져야 한다. 공타원법사는 그렇게 살고 가셨다. 한번 귀의(()())했으면, 일생 뿐 아니라 영생을 귀의해야 한다. 똑똑한 체하고 어설프게 알아서 사량계교(()()()())로 하면 안된다. 여기 계시는 성산(()())법사는 이 회상에 내던지시고 50여년간을 살아 오셨다.

나도 열한 살 때 만덕산에서 대종사님 뵙고 집안 어른들이 나를 원불교에 맡겼으나, 별것 없는 것 같아 나와 버렸다. 이 때는 총부가 건설되기 이전이었다. 그후 열세 살 때 또 총부로 가도록 집안 어른들이 종용(()())하시므로 총부에 다시 왔으나 다섯 달 있다가 또 돌아갔었다. 그후 기사년 열여섯살 때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어쩌다가 다행히 대종사님 제자가 되어 이렇게 전무출신 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영생의 일이 이 일이고 내 집이 여기구나.」 하는 결정이 되었다. 그 후에는 나를 죽인다 하여도, 세계를 준다 하여도, 동요함이 없게 되었다. 나의 당숙 되는 분과 형님 되는 분이 중국과 일본에서 유학하고 와서 나를 데리러 왔었다. 와서 보니 목욕탕 책임자로 물도 긷고 불도 때고 변소 청소도 하고 머리도 깎아 주고 하는 것을 보고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며 대종사님께 가서 남의 아들 데려다 그릇 인도한다고 서운해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분들이 어른이지만 애기로 알아 버리고 어서 가시라고 했다. 내 눈에는 대종사님이나 정산종사님이나 이 교단 외에는 없었다.

너희들이 기왕 여기에 들어왔으니 한 번 내던져 버려라. 그러면 너희들도 공타원종사와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 죽은 폭 잡고 하라. 만 번 죽었더라도 만한 번째 살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사는 사람이다. 나무는 한 번 죽으면 없어지지만 사람은 다시 튀어나면 산 사람이 된다.

경계를 당할 때 고통스럽게 여기거나 퇴보하지 말고 그 경계를 잘 관찰하여 보라. 몸은 하인(()())이 되고 마음은 주인이 되어 화내지 말고 주인의 입장에서 나를 찾아오는 귀한 손님으로 알아라. 그렇게 대중 잡고 삼년간만 해보면 그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졌다 하더라도 별수 없으니 웃어 버려라. 자기 표준을 잡고 계획성 있게 나가라. 거듭난다고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원리다. 그러기 때문에 적공이 필요한 것이다. 옛 성현과 도인들도 매를 해놓고 잘못이 있으면 경책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