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에 대하여 또 말씀하시기를 『염불을 하거나 좌선을 하는 것은 자성불에 귀의하자는 것이다. 안으로 자성본체에 귀의하는 시간이 좌선 시간이다.
또 예회를 보거나 법문을 듣는 시간이 귀의법하는 시간이다. 우리 공부법에 염불·좌선·기도·심고가 양성법 이고, 정기훈련 11과목중 경전·강연·회화·의두·성리·정기일기가 견성하는 법으로 귀의법이다. 견성이 성품을 본다는 뜻이나 눈으로 본 다는 것이 아니라 성품을 안다는 것이다. 본래 자리가 진공묘유(眞空妙有)하는 것을 보면 성품을 보았다 할 것이다. 그것은 둘이 아니고 하나 자리다. 진공묘유한 것을 묵식심통(默識心通)한 자리가 견성한 자리이고 하나 자리이다.
양성(養性)은 견성한 후에 하나 자리를 기르는 것이다. 하나되는 원리를 기르는 것이 견불(見佛)자리이다.
솔성(率性)은 귀의승이다. 승은 맑고 조촐한 것이다. 하나 자리인 진공묘유를 보아서 하나 되도록 잡념을 제거 하는 것이 양성이고 하나로 행하는 것이 솔성이고 귀의승이다. 다시 말하면 수양은 귀의불이고 연구는 귀의법이며, 취사는 귀의승이다.
수양·연구·취사·견성·양성·솔성 그것이 진귀의(眞歸依)자리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성 가운데 본래 무착무애(無着無碍)한 진리를 요달해야 한다. 우리가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고 일생을 자타력 병진해서 나가면 그것이 자성극락이며, 그렇게 된 사람은 남을 제도 할 수가 있다. 나아가 법계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사생(四生) 을 지도 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견성, 양성, 솔성, 수양, 연구, 취사,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의 법이 막힘이 없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의 법이며 자타력 병진의 법이다. 과거에는 길이 외길이었는데 대종사님은 두루 통할 수 있도록 차선을 많이 내주셨다. 그러므로 이 삼귀의 법만 잘 알더라도 영생을 제도받을 수 있고 제도할 수가 있다. 평생 공부길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길이므로 삼대력만 얻으면 된다. 귀의불하여 수양력을 얻고, 귀의법하여 연구력을 얻고, 귀의승하여 취사력을 얻어 버리면 삼계의 대도사(大導師)가 되고, 사생의 자부(慈父)가 되어 삼계의 대권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되려면 남이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한다.
일체불(一切佛) 일체법(一切法) 일체승(一切僧)으로 보이는가 살펴보라. 물이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다. 일체를 하나로 보아 버리면 한 단계가 솟는다. 그래야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이 되고 그 경지가 되어야 여래(如來)이다. 자성 귀의불(自性歸依佛) 자성 귀의법(自性歸依法) 자성 귀의승(自性歸依僧)이 바로 여래자리이다.
그런데 여기서 견성한다는 것은 관공(觀空)으로 진공묘유 자리의 한 소식을 통하는 것이다. 모든 진리가 하나인 자리를 관하는 것 즉 관일(觀一)이다. 양성은 양공(養空)으로 공(空)자리를 길러 내고 하나 자리를 길러낸다는 것이다. 즉 양일(養一)이다. 취사는 행공(行空)으로 행일(行一)이다. 한 세상 사는 것이 여관에서 하룻밤 쉬어 가고, 숨 한번 쉬는 것이니 공(空)을 행하고 온 우주를 하나로 보아야 툭 터진다.』 (6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