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네 가지로 중생들에게 도장을 찍어 주시는 바가 있으니
첫째, 인지(印地)로 땅에 도장을 찍는 것이다. 그것은 흔적이 있다. 형상이 있는 인증이다.
둘째, 인수(印水)로 물에 도장을 찍는 것이다. 물에 도장을 찍으면 흘러가 버린다. 그래도 도장을 찍는 것이다.
셋째, 인공(印空)이다. 허공에 도장을 찍는 것이다. 허공법계 진리계에 찍어 놓으면 그것이 천만 세계에 인(印)을 쳐 준다.
넷째, 인심(印心)이다. 석가세존께서 5백생 전에 연등불 회상을 만났는데, 연등불이 보니 법기가 되었으므로 인(印)을 쳐 주셨다. 그 오백생 뒤에 석가세존이 삼천대천 세계의 주세불이 되셨다. 그것이 인심(印心)이다.
대종사님께서도 회상 창립 당시 8∼9인을 표준제자로 내정하시고 중앙 자리를 비어 놓았다가 삼년 후 정읍 화해리에 가시어 십팔세 된 정산종사님을 데려 오시어 그 자리에 앉히셨다.
마산(馬山)은 내가 인(印)치고 싶은 곳이다. 내가 건강을 잃고 그 곳에서 오랫동안 있었고, 또 그 때 교단의 큰 일들을 계획했었다. 마산과 당리에서 계획해 가지고 왔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자주 가지 못해도 마음이 가곤 한다. 그 때에 그 기운으로 영산에 가서 대종사님 십상(十相)을 준비했다. 대종사님께서 나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보은해야 되겠다. 그래서 이년 간을 보은의 해로 정하고 기도하면서 십상을 만든 것이다. 남에게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갔다 오면 대종사님을 찾을 텐데 이렇게만 해놓으면 찾을 수 있겠다 싶어 해놓았다.』 (6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