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청 봉불식에서 봉불의 의의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봉불의 의의는 첫째, 우리 몸 법당에 마음 부처님의 모시고 원만하게 살자는 것이다.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 세계가 원만하게 되자는 것이요, 전 인류와 전 생령이 다 함께 마음의 고향에 돌아가자는 것이다. 인류의 영원한 스승인 부처님이나 공자님, 노자님, 예수님, 대종사님 등 모든 성현들이 함께 돌아가 의지하는 곳이 있다. 일 있을 때에는 세상에 나오시어 일을 하시고 일이 없을 때에는 자기의 본성자리에 돌아 가신다. 그 곳이 불성(佛性)자리고 자성(自性)자리며 원적무별하여 고해가 없는 자리이다. 보통 사람들은 조금 좋으면 도에 넘치게 좋아하고 조금 싫으면 울고불고 하여 좋았다 싫었다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시다.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싫은 일이 있을 때나, 본성자리 자성자리 불성자리에 돌아가 원적무별 (圓寂無別)한 적멸궁전(寂滅宮殿)이 된다. 그 자리가 대적광전(大寂光殿)이며 크게 고요한 자리며 빛나는 자리다, 그러므로 중생은 칠정(七情=喜怒憂懼愛憎欲)에 묻혀 살고, 부처님은 적멸궁전, 대적광전, 영보도국(靈寶道局)인 자리, 곧 마음의 고향에서 사신다.
둘째, 마음의 거울을 비추어 보자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발전의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모든 일이 복잡다단해져서 쉴 틈이 없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이로제 환자와 신경쇠약자가 늘어가고 있다. 선진국 일수록 물질문명은 발달되었지만 그와 반대로 정신질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마음 거울을 비추어 보아 마음 하늘에 검은 구름을 벗겨야 심월(心月)이 솟는다. 우리가 수도를 정성스러이하여 탐·진·치·첨곡 (諂曲) 질투가 끊어지고 보면 심월이 솟는데 그 달을 혜월(慧月)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성월(性月)이 된다. 성품의 달이다. 그래서 심월 혜월 성월이 솟으면 혜조시방(慧照十方)이 된다. 부처님이나 대종사님 삼세제불제성께서는 심월이 솟고, 혜월이 솟고, 성월이 솟았기 때문에 혜조시방이 되어 위로 구만 장천을 뚫고 아래로 수천 만리를 비춘다고 했다.
그러므로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비추어 주신다.
셋째, 마음의 꽃을 피워야 하겠다. 부처님께서 피우신 꽃은 우담발화며, 공자님께서 피우신 꽃은 도화(道花)요, 대종사님께서 피우신 꽃은 일원화(一圓花)이다.
우리 마음의 고향 즉, 본성·자성·불성 자리에 돌아가 원적무별한 적멸궁전 대적광전 영보도국이 되게 하자, 거기에 거울이 비추어져서 심월이 솟고 혜월이 솟고 성월이 솟으면 혜조시방(慧照十方)이 되는데 거기서 피는 꽃이 심화(心花)이다.
우리 나라 꽃이 무궁화이다. 우연한 일이 아니다. 무궁화는 우리 민족과 함께 오천년 동안 전래했고 대종사님 이나 선종법사님께서 이 나라가 장차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임을 예시한 것이라고 하셨다.
대종사님께서 「풍우상설이 지낸 후에 한 때에 꽃이 피어 만세의 봄이 된다.〔風雨霜雪過去後 一時花發萬歲春〕」고 하시며 「낙망하지 말고 정성을 다하면 이 나라가 장차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이다.」고 하신 적이 있다.
우리 한국은 무궁화를 피워 온 오천년 역사가 있고, 일원화(一圓花)를 피우기 위하여 대종사님께서 이 땅에 오시었다.
우리는 한 마음 굳게 다짐하여 귀의자성, 귀의본성, 귀의불성이 되고 심월 혜월 성월이 솟아 우담발화, 도화, 일원화가 가정에서부터 사회 국가 세계에 피게 하자.』 (6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