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교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몸에 애착하여 사치스럽게 살고 가면 일생이 허망하다. 그러니 참 나를 찾으라.
옛 글에 `아시수(我是誰)며 수시아(誰是我)인가?` 즉 나는 누구며 누구를 나라고 하는가? 하는 말이 있는데
"그대 법명이 무엇인가?"
"법안(法眼)이라고 합니다."
"누가 법안씨 하고 부르면 대답하는가?"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대답하는 법안이는 누구인고?"
누가 잘났다 하면 입을 벌려 웃고 나쁘다면 그만 얼굴을 찡그리고 하는 그것이 무엇인가? 모두 거짓이다. 그 거짓 믿고 살면 큰일난다. 참 나를 찾아야 한다. 나는 누구이며 누구를 나라 하는가?
옛날 신립대장이 말년에 명산대천을 찾아 다니며 수양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그 실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한승려가 그를 찾아 갔다. 막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신립대장이 묻기를 `하처래(何處來)고? <어느곳으로부터 왔는고?>`
답하기를 `자허공래(自虛空來)입니다. <허공으로부터 쫓아왔습니다.>`
묻기를 `집허공(執虛空)하라. <그러면 허공을 잡아 오라.>`
이에 그 승려가 대답을 못한다가 여기서 도를 얻었다.
사람이란 일생과 영생을 통하여 무엇이나 표준을 잡고 키워 나가며 힘을 얻어 야 방황이 없다.
사람들은 자식 키울 줄은 알면서 자기 마음 키울 줄은 모른다. 이것이 걱정이다. 좋은 밥 먹고 좋은 옷 입는 데에만 바빠서 야단스럽게 살지 말고 참 나를 알고 가야 한다.
오늘 아침에 기도 모시고 왔는가?
수양을 잘하면 영생에 영혼이 높이 뜬다. 그러나 착심이 있으면 무거워 못 뜬 다.
"부산 영도(影島) 바닷가에 배 닻줄을 몇 개씩 묶어 두었던가?"
"2개씩 매어 두었습니다."
"두 개만 매어도 배가 꼼짝 못하던가?"
"예!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그 닻줄이 몇 개나 매어 있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닻줄이 수백개일 것이다.
수양을 아니하면 그 줄이 사정없이 끌어당겨 지옥행을 하게 된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도 빌지만 자기에게 빌어야 한다. 그래야 갈 때 걱정없이 마음대로 간다. 이 법을 만났을 때 부지런히 수양하여 제도받고 해탈하라." (58.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