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세 가지 혼(魂)

대전교당 교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세 가지 혼(())이 있다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있느냐?

삼혼(()())이란 생혼(()()), 영혼(()()), 각혼(()())을 말하는데 식물계는 주로 살아가려는 생혼뿐이다. 지상이나 바다에는 생혼만 가진 것이 많다. 영혼은 동물과 육도사생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각혼은 사람만이 가지고있는 것이다. 진리를 깨달아 진리의 눈이떠지는 것이 각혼이다. 지금까지 성현이 나시지 않았다면 각혼을 얻을 수 없을 터인데 부처님이나 공자님이나 예수님이나 대종사님께서 탄생하시어 모든 인류의 혜두를 단련시켜 각혼을 열도록 해주셨다.

각혼에도 허령(()()) 지각(()()) 신명(()())의 세 가지가 있다.

허령은 주송이나 기도 등으로 일심이 되어 솟아오르는 영지(()())인데 이 허령으로는 믿을 수가 없다. 또 지각(()())은 사색으로 생각하고 생각해서 오랜 연마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고 신명(()())은 터득한 것이다. 과거에는 도인이라고 하면 일시적 기도나 주문으로 허령이 열리어 사람의 오고가는 것이나 천기 등을 알아맞추는 사람을 도인이라 하였다. 그러나 허령이 평생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조금 아는 것 가지고 재미를 붙여 쓰기 시작하면 돈도 생기고 재색명리가 생기어 거기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하면 몇년도 못간다. 그러나 허령이 열릴 때 감추고 일생을 참으면 지각을 얻고 신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돈 벌어 놓고 않쓰기 어렵듯이 허령 얻어 가지고 안 쓰기 어렵다. 허령이 열릴 때 조심해야 한다. 허령이 열리어 돌아오는 세상의 일을 혹 맞추기도 하고 혹 못 맞추기도 하여 인심을 소동시키면 큰 죄를 짓는다. 몰라서 말하지 않는 것은 죄가 안 되어도 모르면서 남을 인도하는 것은 죄인이 된다. 그러니 허령인가, 지각인가를 스승의 지도를 받아 허령이면 호랑이같이, 도둑같이 무섭게 취급해야 한다. 허령으로 말하여 돈도 생기도 밥도 생기니 돌아다니며 쓰면 큰일난다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지각은 괜찮다. 내가 생각하고 물어보고 연마해서 얻은 지혜는 죄 짓지는 않는다. 신명도 그렇다. 지각을 얻고 신명을 얻은 분은 잘 쓰지 않는다. 공부 순서가 허령. 지각. 신명이다.

대종사님 모신 성탑의 원석을 처음 가져올 때는 검고 모난돌이었는데 그 돌을 천번 만번 십만번 갈고 나니 그림자가 비칠 정도로 윤이나더라. 석공이 더 오래 갈면 거울같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의 지혜도 그와 같다. 오래오래 연마하고 공부하면 삼명육통(()()()())도 얻고 사반야지(()()()())도 얻는다.」 (6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