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울산교도 한 사람이 나에게 법명을 지어달라고 하여 이름이 무엇이냐고 하였더니 영화 영(榮)자가 들었었다. 그래서 그 이름 좋은데 왜 또 지으려고 하느냐고 하니 「아닙니다. 영화 뒤에는 해(害)가 따릅니다.」하였다.
그 사람이 진리의 눈을 뜬 사람이다. 그래서 길 도(道) 길 영(永) 도영이라 지어 주었더니 좋아하였다. 도란 진리인데 진리의 눈을 길게 떠야 오늘도 내일도 이생도 내생도 길게 보고 길게 사는 것이다. 과거에는 어떻게 잘못 살았더라도 오늘부터는 진리의 눈을 떠서 항상 나의 복장을 보아야 한다. 그 마음에 탐. 진. 애만. 첨곡. 질투가있는가? 있으면 다 몰아내야 한다. 급히 몰아내려고 하면 안 나간다. 그러니 아침 저녁으로 선(禪)을 하여 그 마음이 못 나오도록 서서히 눌러 버려야 한다. 또 생활하는 가운데 내 딸, 내 아들, 내 집안만 잘 살게 하려는 마음이 있는가? 있으면 그 생각 없애 버리고 중심. 중도. 중화로 살아야 한다. 중화란 전체를 다 좋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진리의 눈을 뜬 사람이다.
진리는 음양(陰陽)이 서로 상승(相勝)한다. 추운 것은 더운 것을 몰아내고 더운 것은 추운 것을 쫓아버린다.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상승이 아니라 상추(相推)한다. 추운 것은 더운 것을, 더운 것은 추운 것을 서로 밀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