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득실존망(得失存亡)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진리는 얻으면 바로 잃는 것이다. 부(())가 생기고 귀(())가 생기고 권리(()())가 생기면 바로 없어 질 조짐이 생긴다. 또 있으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존망(()())이다. 또 득(())하면 실(())하는 것이다. 그러니 얻었을때 다 차지하지 말고 미리 절반만 잃어 버려라. 실(())하고 망(())하라는 것은 가난한 친척이나 교육계나 종교사업 등에 미리 주어서 복을 지으라는 것이다. 진리의 눈을 뜬 사람은 득(())할 때 아닌 것이 오면 큰일났다하여 다시 사회 국가에 내놓는다.

장자(()())께서 「다장다실(()()()())이라고 아셨다. 많이 갊아두면 많이 잃어 버린다.

내가 8.15 이후 서울 한남동에서 6년간을 살았는데 그 때 도둑들이 날마다 와서 기웃거리므로 벽장과 방문을 다 열어 놓고 날마다 청소를 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오면 방에도 들어가고 밥도 같이 먹고 일도 시키고 하였더니 없는 것을 알고 그 뒤에는 오지 않았다.. 그러니 다이아몬드나 보석 싸놓고 있으면 고통이 따른다. 쓸 때 써 버려야 한다.

부처님이나 대종사님께서는 [다허다장(()()()())]이라고 하셨다. 텅 비었기 때문에 가득 갊아진다. 다장다실, 다허다장의 진리를 안 사람은 벽장에다 많이 감추지 않는다. 몇년 전에 김만공화(()()()()) 교도가 금덩어리를 나에게 주기에 어떤 금이냐고 하였더니 이북에서 내려올 때에 가지고 온 금덩이인데 이것을 담밑에 묻어 두고 캐가지나 않을까 하여 항상 머리가 무겁고 걱정이 되어 병이 났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도둑놈을 한번 때려 잡아야겠다 하고 나에게 가져왔다고 하기에 나도 그 도둑놈은 싫으니 봉공회로 보내자고 하여 그 곳으로 주었다. 그 후부터는 머리가 시원하고 병이 나았다고 하였다.

진리의 눈을 뜨고보면 항상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서 진리의 눈을 뜨도록 하자.」 (6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