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맹자의 존야기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맹자의 존야기(存(존)夜(야)氣(기))를 할 때에 적이조(寂(적)而(이)照(조))하고 조이적(照(조)而(이)寂(적))해야 한다. 고요하되 비치지 못하면 참다운 선(禪(선))이 아니고 비치면서 고요하지 못하면 그것도 참선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조께서 성성적적시(惺(성)惺(성)寂(적)寂(적)是(시))요, 적적성성시 (寂(적)寂(적)惺(성)惺(성)是(시))라 하였으니, 그것이 최고 경지이다. 보통 수양인들은 한곳에 기울기 쉽다.

또 장자의 만뢰(萬(만)뢰)가 구적(俱(구)寂(적))한 자리를 기르는 것이 이 공부이다. 만뢰란 만물이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바람이 불면 소나무는 [쉬!] 하고 소리를 내고 다른 나무는 [휘!] 하고 소리를 낸다. 그런데 모두 소리가 다르다.

또 우리 사람 가운데에도 만물이 소리를 내듯이 마음 가운데에서 만 가지 생각이 나서 다 다르게 난다. 욕심에 따라 이 사람은 여기에 끌리고 저 사람은 저기에 끌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모든 소리가 다 구적한 자리를 기르고 일만시비(一(일)萬(만)是(시)非(비))가 공(空(공))한 자리를 기르는 것이 존야기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49년간 설법하신 후 「나는 한법도 설한 바가없다.」하셨고 「모태중(母(모)胎(태)中(중))에서 중생제도를 이미 마쳤다.」고 하셨으며 영산회상에서 염화미소(拈(염)花(화)微(미)笑(소))하시니 가섭이 파안미소(破(파)顔(안)微(미)笑(소))하여 그 법을 전하셨다. 이것이 최고의 경지이다.

적이조하고 조이적해서 성성적적 적적성성한 경지는 남에게 말로 설명하지 못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님께서도 호연지기(浩(호)然(연)之(지)氣(기))를 물으니 [말하기 어렵다[難(난)言(언)也(야)] 그 자리는 지극히크고 지극히 강해서 곧게 길러 해하는 것이 없으면 곧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는 것이다.[敢(감)問(문) 何(하)謂(위)浩(호)然(연)之(지)氣(기) 曰(왈) 難(난)言(언)也(야), 其(기)爲(위)氣(기)也(야) 至(지)大(대)至(지)剛(강) 以(이)直(직)養(양)而(이)無(무)害(해)則(즉)塞(색)干(간)天(천)地(지)之(지)間(간).]라고 말씀하셨다.

유교에서도 수양이 최고 경지를 존야기로서 얻게 하였다. 그것이 바로 선(禪(선))이다.」 (6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