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공타원의 출가위 심범

공타원 조전권(()()() ()()()) 원정사의 빈소에서 말씀하시기를 『공타원께서는 2대 2회 말을 앞두고 내년에 실시되는 법위사정의 해를 맞이하여 그 법위의 표준을 보이신 어른이시고 교단적으로 역사를 한 판 바꾸어 놓으신 어른이시다. 현재 우리 교단에서 남자 출가위는 여러 분 계시나 여자 출가위에 오르신 분은 처음이시다. 출가위에도 천층 만층이고 항마위에도 천층 만층이다. 차이와 실력은 본인 만이 알 것이나 항마위 표준에 반 이상만 되면 정식 항마위이며, 출가위도 반 이상이면 정식 출가위로 올려야 한다.

금년에 법위사정 할 때 그렇게 올려 주어라. 삼년 전이나 십년 전의 일은 전생사(()()())이니 일체 물을 것이 없다. 한 마음 국트면 출가위가 된다. 자 신과 부모와 교단과 스승과 일체생령을 위해 무서운 수행적공을 하라.

공타원은 대종사님의 대각 회갑년도를 맞이하여 크게 보은한 분이시고 크게 효한 분이시다. 여자계에서 처음 출가위에 오르셨으니 우리는 사표로 삼고 공부사업을 해야 한다. 여자계에서도 가까운 장래에 여래판이 나와야 한다. 공부만 잘하고 사업을 아니하면 공(())은 되었으나 공변되지 못하므로 공(())에 떨 어져서 조무라기 도인이 되고, 사업만 잘하고 공부를 등한시하면 공(())에 떨어져 참다운 공(())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공부와 사업을 같이 해야 공(())과 공(())이 아울러진다. 그래야 출가위가 될 수 있다.

대종사님께 제일 보은하는 사람이 공부사업 잘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공부를 해나갈 때 국집(()())을 때려 부수고, 남녀상도 때려 부수고 시방을 내 집 삼고 일해야 한다. 공타원님은 국집하는 마음을 부셔 버리셨고, 한 기관만 알지 않으셨으며, 전체의 기관을 내 기관으로 삼으시고 일하고 가셨다. 자기에 국집하고 자기가 있는 기관에 얽매이면 항마는 되어도 출가는 못된다.

출가위는 천조(()())의 대소유무이치를 보아서 인간의 시비이해를 건설한다. 또 과거 모든 종교의 교리를 정통한 분이시다. 그러나 모든 종교의 교리를 정통한다고 문자나 구절을 잘 안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성현님들께서 다녀 가셨는데 어떤 일을 하셨느냐. 부처님은 어떤 일을 하시고 가셨고,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시고 가셨으며 어떤 어른이신가 하고 과거 성현님들의 족보를 알고 그 경륜을 안다는 것이다. 또 원불교만 제일로 알면 출가위는 아니다.

정산종사께서는 구년동안 암으로 고생하시면서도 여래위에 오르셨고 공타원님은 팔년 동안 암으로 고생하시면서도 출가위를 얻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