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불가에서는 부처님과 거의 대등한 분을 보살이 라 하는데 보살은 우리의 출가위 자리를 말한 것이다. 이는 자각각타(自覺覺他)로 내가 깨달아 남에게 전해 주는 것이다. 유가에서는 출가위 자리를 이순(耳順)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들을 때 순(順)해 버린다. 그것은 심화(心和) 기화(氣和)의 경지로 마음도 화하고 기운도 화한 경지이다. 심화, 기화가 되어 천인 만인뿐 아니라 전 생물까지도 대하면 대하는 대로 화(和)하는 그 자리가 출가위 자리다. 옛 성현이 「악장제거무비초(惡將除去無非草)요 호취간래 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라.」했는데 여기에서 「악을 장차 제거하려 하니 풀 아님이 없다.」고 함은 항마자리를 말함이요, 「좋게 보니 다 꽃이더라.」함은 출가위 자리를 말한 것으로서 이는 심화 기화한 자리다. 출가위라는 것은 아집(我執)과 법집(法執)과 소국집(小局執)과 능집(能執)을 벗어나야 한다. 평생 항마에서 일생을 튀지 못하는 것은 그것 때문이다.』 (61.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