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한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을 하되 망국망가자(亡國亡家者)와 동사(同事)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일을 할 때 뒷사람들이 확 트여지고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 일시적으로 개인의 영욕이나 또는 몇 사람만 좋게 하는 일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망하게 된다. 더욱이 망할 때는 그 기운이 대개 십년은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항상 밝고 바른 길로 걸어야 되는 것이다. 또 무슨 일을 하다가 실패하면 패운이 왔구나 하여 놓아 버릴 것은 놓아 버리고 손해 볼 것은 손해 봐서 거두어 넘어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깊은 데로 빠져 들어가 이중삼중으로 겹쳐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최저가 최고임을 알아 최저로 해서 청산해야 된다. 나도 원평과 양주 그리고 서울에 있을 때 최저였다. 그러나 그 때가 또한 최고였었다.』 (61.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