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떠나 열반의 길에 들 때에는 큰 빛과 가벼운 보배와 푸는 것이[解寃]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대서원과 대신심과 대참회입니다.
세상에는 광명의 종류가 여러 가지 있으나 그 중에 대체로 말하면 전기의 빛과 달의 빛과 태양의 빛이 있어, 그 빛의 크기에 따라 비추어 주는 정도가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더 밝아서 동서고금과 일체 생령에게 영겁을 통해 고루 비추어 주는 빛이 있으니 그것은 대서원일 것입니다.
대서원은 바로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일입니다. 사람이 열반에 들 때에 큰 서원을 세우고 가지고 가면 영이 뜨면서 환한 빛의 길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서원을 세우면 위험합니다. 가벼운 보배는 영겁 불퇴전의 신심만이 되는 것입니다. 복은 일시적으로 받으면 끝나는 것이나 신심은 돈한 푼 안 들이고 합격하며 따라 다닐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께서는 연등불에게 바친 그 신심으로 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신심은 영겁토록 불변하는 것입니다.
푸는 것은 내가 어느 때 언제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는 것이며, 또 남의 가슴에 불덩어리를 남겨 주고 가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 죄가 크며 받을 때에는 수천, 수 만배 더하여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참회 대반성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일념 청정한 본심으로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명산 선생이 지금 색신이 죽어서 못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은 전부 듣고 있는 것입니다. 잘 들으시고 마음 더욱 든든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내가 서울에서 생사 기로에서 정양 할 때에 금강월이라는 여자가 새벽마다 와서 「生死本無常 愛着貪着 마십시오」 하고 집 주위를 돌면서 송경하였습니다.
그 후 삼개월간 아침 그 시간만 되면 그 법문이 귀에 쟁쟁하게 들리며 떠올랐습니다. 법문의 힘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것입니다. <원기57년 2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