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陀圓 白智明 正師 - 생사해를 뛰어 넘고

천타원정사여! 영가는 큰 서원으로 대도 정법에 입참하여 십여개 성상을 지내는 동안 큰 신성과 공부심으로 일관하여 때묻지 않는 도인으로서 진옥(()())과 같았고, 법을 위하여 몸을 잊고 공을 위하여 사를 놓은 성스럽고 장한 생애였으니 짧은 일생이나마 잘 살았고 크게 살았고 법있게 살았도다. 그러므로 모든 동지들과 법계는 영가의 그 장하고 성스러운 생애를 증명하고 남을 것이다.

천타원정사여! 공자께서는 아침에 도를 듣고 저녁에 세상을 떠나더라도 좋다(()()()()()()())고 말씀하시었으니 영가는 비록 사십 미만의 짧은 생애였으나 대도에 영생의 신근(()())이 확립되었으니 무슨 여한이 있으리요 마는, 이때를 당하여 정신을 더욱 가다듬고 세세생생 성불제중의 대서원을 굳게 할지어다. 생사는 가고 오는 것으로써 공포로 가는 것과, 웃음으로 가는 것은 영겁의 속박과 해탈의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니, 웃음으로 생사의 바다를 넘어설 것이요, 인과는 주고받는 것으로 삼세에 지은 바 모든 업을 졸연히 면할 수 없나니 오직 달게 받아 다시 갚지 말며 대서원 아래 잘 지어서 영생에 밝고 큰 새 생활을 개척할 것을 믿고, 다음 구(())로써 영생의 법연을 더욱 깊게 하고자 하는 바이다.

()()()을 빌려서, ()()()를 뛰어 넘고

불법력을 빌려서, ()()()을 다 풀지어다.

<원기58년 6월30일>

영산에서 백지명 열반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서울 대학 병원으로 종합 진찰 받으러 갈 때 나에게 와서 치료 후 자기의 진로에 대한 소회로서 미국 포교와 농촌 포교에 대하여 깊이 관심을 가지고 그 뜻을 피력하였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부보를 들으니 사람의 일생이란 무상하고 정업이란 면하기 어려운 것이니 사람이란 평소에 생사의 도를 많이 연마하여 어느 때 어느 일을 당하든지 생사에 당황함이 없어야 하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었다.

이런 인재를 수 없는 금과 어떠한 것으로라도 바꾸어 살릴 수 있다면 아낌없이 다 하겠다. 이화여대를 졸업하여 좋은 직장에 근무하여, 세간적인 앞날이 양양하였는데 한 생각 돌려 출가한 후 10여년이 넘도록 수양하였는데 귀하고 숨은 도인이었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이 대각지에서 지명의 영로를 위하여 심고를 올리니 영로에 대각의 인연을 더욱 지어서 앞으로 중생이 받들 수 있는 성자가 될 수 있도록 큰 기원을 하고 지명 영가 자신도 영계에서나마 다시 한 생각을 더 뭉쳐서 나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 일동의 기원이다.

부처님께서도 허다한 세상을 통하여 어릴 때도 청년 때도 갔을 터이니 우리 중생이 어찌 장수와 부귀만 바랄 수 있겠는가? 어느 때나 기위 가게 될 때에는 턱 마음 자세를 가다듬고 서원 일념으로 전무출신을 한다든지 거진출진을 한다든지 간에 더욱 마음 다지면서 생사는 거래라, 오고 가는 것이니 생사를 뛰어 넘으리라 하여 한번 턱 해탈하여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한다.

지명 영가는 뜻하지 않게 불시에 떠났으니 생사는 거래로 가고 오는 것인 줄 알아, 내가 여기에 구애 할 것 없다 하고 한바탕 서원 세우고 웃음으로 떠나야 할 것이다. 웃음으로 떠나는 영가와 공포로 가는 영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생긴다. 기위 어제 12시로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영계서나마 생사는 가고 오는 것이니 늙고 젊음이 없는 생사해를 초월하여 다른 지방을 계획하는 주세불 일념을 가져야 하며, 인과는 주고받는 것이니 내가 먼저 풀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갈 것 같으면 영생이 광명 천지가 될 것이다.

조문도석사가야(()()()()()()())라, 아침에 도를 들었다는 것은 아침에 영생 도덕의 씨가 뿌려졌다는 말이다. 또 석사(()())라도 가야(()())라 함은 저녁에 죽는다 하더라도 한번 뿌려진 씨가 영생에 뿌리내렸으니 다시 새 세상이 돌아올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항상 아침에 씨를 뿌렸으니 영겁에 광명할 것이란 신념으로 해탈하여야 할 것이다.

여기 모인 우리 동지들은 이 지명 영가를 봤던 안 봤던 49일간 그 앞날을 빌어 주고 전무출신은 100일 간까지도 기원하여 주자. 그러면 영로에 혹 희미한 일이 있어도 가셔질 것이고 비추어 질 것이다. 꼭 부모 형제같이 조석으로 심고 올려 준다면 지금 1,000명이니 이 영가 큰 장사하고 갔다. 또 그 위에 천지명 만지명이가 나를 위해 빌어 주는 것이니 내 일로 알고 정성 다하자.

수위단회의에서 백지명 영가의 법위사정이 정식법강항마위로 결정이 되었다는 보고를 들으시고

이 교단은 법이 살아 있다. 교단 만대의 경사다. 이젠 앞으로 불보살이 쏟아져 나온다. 본인이야 본인 실력을 가지고 가니 관계없지만 그 법을 알아 정당히 하여 주는 것이 바른 일이고 또 후진들의 사기도 있으니 그 실력대로 세워 주어야 한다.

후배들에경종과 희망을 주었다. 나이 어렸지만 법있게 잘살고 갔다. 법을 안 살려 놓으면 쪼그라져 뒷대가 볼 것이 없는데 살렸으니 툭 터진다.

십년간을 사 없이 살고 간 순일한 공부심과 법을 위하여 몸을 잊고 공을 위하여는 사를 놓은 성스러운 생애를 대지와 허공과 인류와 온 법계는 증명하고도 남을 것이다. 짧은 일생이나마 크게 살았고 잘 살았고 법있게 살았다. 영천 영지에 대광명과 대복연(()()())이 무량할 것을 믿고 모든 동지가 마음 아파하면서 아낌없이 축복을 올린다.

백지명 영가여!

불법력을 빌려서 생사해를 뛰어 넘고

불법력을 빌려서 인과 승업(()())을 다 풀으라.

<원기58년 6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