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다생에 가까운 인연으로 서원을 같이하여 대종사님의 일원회상에서 다시 동고동락하였도다.
오늘도 내일도 금생도 내생도 그 서원으로 오고 감이라 스승의 뜻과 그 일을 할 뿐이니 원타원의 거래는 탄탄대로(坦坦大路)요 광명 천지라, 무엇이 아쉬웁고 답답하며 걸림이 있으리요.
원타원은 교단의 어려운 일이었던 한남동 정각사(正覺寺) 대지 불하와 서울 기념관 해결을 위해 뒤에서 큰 역할을 하였고, 또한 교단의 숙원이었던 중앙훈련원 대지 확보에 구타원법사를 받들어 대원만심을 발휘함으로써 교단사에 장한 공덕을 쌓았도다.
또한 한일불교협의회 사업중 여성 단체의 교류와 우의 증진에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니 그 업적 후대에 길이 빛나리로다. 원타원이여!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을 비롯하여 삼세 제불제성님들이 한결같이 익히신 바가 공(空)이니 원타원도 관공(觀空), 공자리를 보아서. 양공(養空), 그 공자리를 길러서. 행공(行空), 그 공자리를 행하여 영생 불리자성(不離自性)함으로써 대해탈 대법력을 증진하기를 비는 바로다. 이 대해탈의 무애지경(無 之境)만 보아 버리면 가고 오는 것이 대단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며 거래 자유할 것이로다.
대종사님 법문에 가고 오는 도를 깨니 무궁한 꽃일레라. 보보일체(步步一切)가 대성경 현전(大聖經 賢典)이니 그 진리를 요달하고 보면 영천영지 영보장생해서 만세에 멸도하더라도 상독로하는 자리가 있다. 세존께서 독존한 자리요, 예수님께서 독생한 자리니, 그 자리가 부처님에 더한 바 없고 중생에 덜한 바 없는 자리로,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 삼세 제불제성님들이 상주하시는 적멸궁이요 대적광전이로다.
원타원이여! 앞으로 더욱 수행에 정진할 것을 부탁하며 다음 법문으로써 영겁의 법연을 다짐하는 바이니
生來에 生不生하고 死去에 死不死로다.
生不滅故로 不滅하고 死不滅故로 不生이로다. <원기62년 9월16일>
원타원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총부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심히 상심하시며 총부 직원에게 알리고 거처할 방 정리와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지시하신 후 시자에게 말씀하여 주시기를
「원타원이 3년 전부터 법이 알아보게 컸고 법을 잡았다. 공적으로 보아도 남한강 기념관 일에 있어 큰 역할을 해서 대난을 넘기게 한 일이 있고, 훈련원 대지 관계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해서 훈련원이 신축되었다. 나 개인으로 보면 정산종법사님께서 서울대학병원 계실 때 거처하면서 간호할 곳이 막연했었는데 원타원이 주선해 간호할 수 있게 하였고 그때 49일간 기도 올렸었다.
또 총부 수도원에 조실을 두어 내가 거기에 거처함으로써 건강에 아주 유조(有助)했었다.
또 한일불교연합회에 있어 양국 여성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했었다.」
원타원이 21시 반에 앰브란스로 도착하였다. 종법사님께서 문병차 가시어 법문을 직접 내려주셨다. 또한 관공(觀空), 양공(養空), 행공(行空)의 친필을 하사하시며 말씀하시기를
「공(空)을 표준 해서 공부하고 서원을 올리는데 대해탈을 얻으라. 그러기로 하면 다음의 법구를 생각하라.
生來에 生不來요 死去에 死不去로다.
不生이라 不滅하고, 不滅이라 不生이로다.
내가 30여 년전 양주에서 중병으로 치료할 때에 최후를 다짐하는 표준으로 관공, 양공, 행공을 써 놓고 안심하면서 그때에 큰 힘을 얻었었다.
「가려면 가고 오려면 와라. 이제 영겁을 보았으니 걱정 없다. 거래는 진리에서 알아서 하라. 내가 산다. 안 산다. 구구한 마음은 내가 일체 안 갖는다. 오직 자연에 맡길 뿐이다」 하고 이 삼공(三空) 법문을 표준 해서 새 힘 탔다.
삼세 제불제성이 한결같이 이 공자리를 관하여 그 자리를 길러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아니하며 영생을 거래하신다. 즉 불리자성이 공행(空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과 삼세 제불제성님들의 그 자리와 그 공행(空行)을 본뜰려고 하는 나이기 때문에 그대로 할 따름이요, 맡기었다.
진리는 어느 개인이 오고 싶어 오게 하고 가고 싶어 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가려면 가고 오려면 오게 두고 내 결정만 하나 지어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30여 년전 내가 결정했던 바를 알려주려고 한다.
알뜰한 동지들에게는 결정적인 대해탈을 얻도록 말해 주고있다. 그러니 대해탈, 무애지경만 봐 버리면 가고 오는 것이 대단한 것인가. 아무 것도 아니지. 낳아서 오지만 낳은 바가 없는 것이다. 이것 하나 알아 버리면 거래 자유하고 무애해 버리는 것이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대도인들이 생사 해탈했다고 즐거워하는 것은 애들의 행동이다. 그 자리는 즐거워 하고 슬퍼할 것도 없다. 옛 도인들이 생사 해탈의 진리를 얻었다고 의기양양 하는데 그럴 것 없는 것이다. 그냥 평상하니 갈 때 가고 올 때 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진리 하나 터득하면 영생 밝은 길이 있을 뿐이다. 내가 죽는다 산다 그것도 사량이다. 할 일 있으면 더 있을 것이고 일없으면 가는 것이지...... 안 그런가? 우리가 삼천년 전 부처님이나 대종사님을 지금까지 모셨으면 오직 좋으리요 마는 때가 되면 가시고 오시어 일하시니 구애받지 말고 오직 한결같은 한 생각, 초연한 그 한 생각이 우리의 영생 보배가 되는 것이니 그 한 생각 잘 가지라.
원타원이 몇 년 전부터 이 법 얻었기에 툭 튀었을 것이다. 원타원이 나에게 말하기를 「지난번 입원할 때는 그렇지 아니했으나. 이번 입원시에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공을 체 삼아 마음을 던지는데 일심으로 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면 서원으로 하느냐? 를 놓고 생각해 보니 역시 대서원으로 결론이나므로 그렇게 다지고 무심을 가지니 때때로 평안히 잠들고 했습니다. 남들은 잠자고 깼다고 하나 나는 갔다 온 것으로 알고 더욱 그때 무심을 더 했습니다. 생사 거래가 이런 것이라고 알면서 후배들에게 말해 주려고 했으나 그 어린애 같은 일을 무엇 이야기하랴. 혼자만 두 마음이 아닌 한 마음에 노력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대종사님께서 평상시 세운 서원이 그대로 종자가 된다고 하시며, 병중에나 노쇠에서 오는 약간의 혼미는 걱정할 것 없다 했으니 안심하고 걱정 말라. 평상시 안되는 것 잘 되도록 노력하고, 풀어진 것 다시 묶고하던 그 공부심과 서원이 큰 종자가 되었다.
원타원이 몇 년 동안에 일취월장하여 툭 툭 터진 일이 많았었다.
남한강 일이 대난에 봉착했을 때 중간의 역할을 잘하여 해결을 원만히 하였다. 이는 원타원의 원력이었었다.
또 정산종법사님 대학병원 입원 당시 49일간 간호하고 기도 올리도록 나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었었고 또 수도원에 조실을 둠으로써 근래 삼년간 건강 유지에 큰 힘이 되었었다.
이번에 원타원에게 부여된 진리의 일이 있다면 건강해서 일을 더 할 것이나 그렇지 아니할 때는 계계층층(階階層層) 대종사님의 법을 이어야 하니 그것 하러 갈 것이다.
그래서 대종사님이 또 오시더라도 맥이 있고 줄이 있는 연을 대야 한다. 그러니 아프면 아프고, 가면 가도록 턱 자연에 맡기어서 한 마음 챙겨라. 우리도 정성 다할 것이다. 그래서 한 고비 넘기는 수도 있다.
그러나 저쪽 일이 급하면 삼대력이 아무리 있다 할지라도 갈 사람은 간다. 그러니 그냥 맡겨라. 또 우리가 있지 아니한가. 우리 회상이 수만 년 나가는데 계계층층 이어야 하니 그리 알라. 이젠 법하나 얻었지 아니한가?
탁 튀고 터서 나가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원기62년 9월1일>
원타원 문병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후 성주를 읊으시며 거래각도 무궁화라고 하시었다. 오고 가는 길을 깨니 무궁화더라는 것이다. 이 진리를 알면 태평자유하는 것이다. 바로 복혜족족의 대성경이 되는 것이다. 내가 2년 전부터 이 자리를 말해 주었다. 어린애 면하고 어른 되라고 하는 것이다. 거래각도한 그 자리가 영천영지하는 자리이고 영보장생하는 자리이다. 그래서 만세멸도하더라도 상독로 한다.
무엇이 걱정되고 걸림이 있겠나. 이 소식 알아 모두 어른되라. 낮에 시비 고락에 얽매어 시끄럽게 이러구 저러구 하다가 저녁에 상독로 자리에 머물면 다 씻어진다.
이 자리를 기독교에서는 독생이라고 하였고, 불교에서는 독존이라 하였다. 독생이라는 그 자리를 제자들이 잘 모르고 그 육신만을 독생이라고 받들게 하였으며, 불교에서는 석존만을 독존이라 알아 왔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거래각도의 그 각심(覺心)이 그러한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셨다.
<원기62년 9월7일>
원타원 문병 후 시자에게
원타원이 지금 중요한 때이다. 그러니 공을 잘 들여서 후송토록 하라. 전에 하여준 삼공 법문 생전에 자주 읽어 주어라. 종자가 된다. 본인이 평생 수행 잘하더니 역시 큰 법문 나온다. 영혼이 몸에서 빠져 나갈 때 고통을 받는 것은 마치 설익은 복숭아씨를 쪼개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잘익은 복숭아는 쉽게 잘 돌아 빠지는 것이다. <원기62년 9월12일>
원타원 영전에
우리가 원타원과 같이 일해 온지 3, 40년 되는 오늘날까지 어려운 일을 당하나 좋은 일을 당하나 항시 두렷하고 투철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애쓴 그 모습을 우리는 역력히 보았다. 오면 가는 것이고 가면 오는 것인데 갈 때는 섭섭하고 만날 때는 기쁜 것으로 그 것이 천도요 진리이기 때문에 원타원만 가는 길이 아니고 사람마다 가는 길이다. 오늘 내 마음이 안되고 애석한 것은 그 동안에 길렀던 모든 역량을 한번 더 교단 만대에 힘을 더 미뤄 주길 바랬고 또 그렇게 믿고 생각했었는데 정업에 의해 이렇게 바삐 가 버리니 내 마음이 안쓰럽고 슬프게 생각된다.
그러나 그 역시 진리가 하는 일을 누가 항거할 것인가.
송원철 법명 그대로 대종사님께서 전해 주신 이름이 비결이요 앞장래를 전제한 말씀이라고 하셨다. 어느 때든지 올 때에 두렷하게 사는 인생관으로 투철하게 살고만 가면 그것이 잘 사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이가 백살이나 천살 먹어 잘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루를 살더라도 두렷하게 원만하게 투철하게 생애를 갖는 것이 좋은 것이니 법명 그대로 최후를 부탁하는 바이로다. 세계 제불제성들의 요달한 바가 공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필경 공인 것을 알았지마는 이제 다시 한번 더 느껴서 항시 관공, 공자리를 보아서 그 공자리를 기르고 공으로 모든 마음을 행해서 삼세에 막힘이 없는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하는 그 한 소식을 기르고 가야 할 것이다. 행여나 일생 중에 관공이 되지못하고, 양공이 되지못하고, 행공이 되지못했다면 다시 영로라도 정신을 차려서 관공, 양공, 행공을 하여야 하겠다. 삼세 제불제성이나 대종사님이나 선종법사님이나 모두 그 자리를 요달하였다. 또한 가고 오는 도를 깨고 보니 그것이 무궁화고 보보일체가 성경 현전인 것을 알아 버리면 그 자리가 영천영지한 자리로서 삼계 인천이 다 멸도 되더라도 그 자리는 멸하지 않으므로 후인들이 석가세존을 천상 천하에 유아독존 한다 하였고, 예수님은 전지전능한 독생자라 하였고, 대종사님께서는 만세멸도 상독로라고 하셨으니, 다시 그 한 소식을 더 챙겨서 오는 세상에는 두렷하고 투철하여 법위로나 공부로나 사업으로나 만대의 큰 인물이 되기를 바라노라.
원타원으로 말하면 공적으로도 동지의 인연이지만 나하고 가까운 마을 거리에 있었고 또 사적으로도 가족이 모두 우리 집안간에 인척이 많이 되었다. 또한 공산(公山) 법사께서 원철을 자식같이 잘 챙겨 보라고 말씀하셨고, 또 본인도 지도 받기를 서원하였다. 그러나 내가 그 동안 무능 무지하고 건강이 나쁘기 때문에 원타원이 원하는 대로 다 내가 지도를 못한 것을 마음에 섭섭하게 생각한다. 동시에 이번에 지중한 병이 들었다고 해서 내가 생사는 마음대로 못 해줘도 이 기회에 대해 탈을 스스로 얻고 대법력을 증진해서 세세생생 대도인이 되기를 나도 서원을 올리었다. 또 살아 있는 동안 빌었으니 영가도 앞으로 그렇게 하고 동지들도 원타원 영로를 그렇게 빌었으면 하는 바이다. <원기62년 9월14일>
임시 수위단회의(원타원 법위사정)
사람은 오면 가는 것이고 가면 또 오는 것이 진리지마는 금년에는 순서를 바꿔서 뜻 아니게 수위단 두 분이 가셨다. 교단의 일은 앞으로 태산같이 밀려 있고 그런 어른이 더 있어도 일이 벅찰 터인데 더 급한 일이 있는가 보다. 또 모든 일은 진리가 알아하겠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 동안 쌓은 역량과 지혜를 발휘할 때가 되었는데 발휘하지 못하고 뭉쳐서 간 것은 아마 내생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교단에 있어서나 우리 단원으로서는 돈으로나 무엇으로 비할 수 없는 손실인 것 같다.
젊은 연령에 모든 역량을 갖고도 치병 중에 동지들과 간호원들에게 쓴 심성을 보면 대인인 것 같다. 본래에 두루하고 투철하게 하려는 훌륭한 성격을 가진 것은 알았지만 이번 병중 몇 년을 두고 보면, 아무나 할 수 없는 훌륭한 취사를 했음을 볼 때에 우리 회상이 만대에 복조가 있음을 느꼈다.
대종사님께서 「내가 수많은 생을 드나들면서 여러 회상을 벌려 왔으나 이 회상같이 유능한 인물과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는 것은 역사에 처음이다」 하신 말씀을 들을 때에 응산종사(應山宗師) 같은 분은 우리 같은 못난 사람이 있는데 무엇을 보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우리가 계계층층으로 훌륭한 법기(法器)들과 인재들이 나오는 것을 볼 때에, 용이 한 마리가 나오면 한 마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이나 만 마리가 나오는 것처럼, 이 원타원 같이 도량이 넓고 역량 가진 한 분이 가실 때에는 앞으로 그런 인물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날 것을 빌어야 하겠다. 또한 영가에게 정성을 모아서 영로에라도 혹 희미하지 않도록 더욱 생전에 바치지 못한 정성을 바치도록 하자.
원타원이 병원에서도 하루를 견디지 못할 처지에 「나는 가야 되겠다, 본 집으로 가야 되겠다」고 하고 자기의 고통을 무릅쓰고 여기에 내려와서 치료하였다. 생사는 해탈이고 자연의 이치로 진리에 맡기더라도, 우선 살아 있는 동안은 육신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무시할 수 없는데 의사는 멀리 있어 애통하여 볼 수가 없었다. 우리가 그전과 같이 의자연(依自然)해서 맡기고 사는 때는 아니고 한의가 되었던, 양의가 되었던 치료에 정성을 다해야 할 처지인데 그러 지를 못해서 시급하다. 원광대학에서 한의대 종합병원을 개설한다니 우리는 양의 종합병원이 있어야 하겠다. 앞으로 원대 종합병원에서 재가 교도나 전무출신에 대해서는 치료비 중 몇 %라도 특혜를 주어야 되겠다는 것을 총장님이나 사무국장이나 교무처장이 말씀들 했었다.
얼마 지나면 김양수 박사나 다른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으니 준비하자. 우리가 구덩이를 파 놓아야 고기가 모여드는 것이다. 더욱이 원타원이 병상에서 감상을 이야기하기를 「나는 내생에 오면 공익부에 들어가 전무출신 병자 간호하기를 철저히 서원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몇 분이, 가니 「내가 돈 500만원이 있는데 병중에 쓰는 것이란 지금 돈 십 만원, 백 만원이 돈이 아닌데 다 쓸려는지 모르겠고 또 관악 지부에 얼마가 있는데 공익부에 전하도록 유언하였다.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니 성리의 길을 다 깨쳐야 하겠다」고 다짐하였단다. 평소에는 서원이나 모든 일이 능란했는데 그 병 때문에 정신이 삭막하여 자꾸 마음이 두 갈래 세 갈래로 나갔던 모양이다. 10시경 총부에 도착하자 마자 차에서 막 내려 나에게 면담을 요청하였다. 이분이 차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염려되어 가 보았다. 그때 원타원이 첫 문제가 성리에 대해서 묻고 또 자꾸 묻기에 평상시에 익힌 것이 서원이 되는 것이니 그 마음을 놓으라고 했더니 [그러겠습니다] 하고 마음 다짐을 다지면서 모르는 것, 수양하는 것, 하나에서 백까지 웃는 얼굴로 평탄하게 하더라.
열반하기 그 전날 우리가 온다 하니 새 옷으로 갈아입고 정신을 다시 챙겨서 맞이하더라. 내가 저분에게 무엇으로 도움이 줄까 생각하다가 대해탈 대법력을 더 증진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한번 더 챙기도록 내가 1, 2차로 법문한 것을 원하면 한번 읽어 드려라 하였다. 원타원이 법문 듣기를 원하여 열반하기 한 시간 전에 법문을 종합하여 이야기하였더니 알겠다고 하고 한 시간 지나서 입적하였다는 연락이 왔다.
이 어른의 유지를 생각하여 병원 추진하는데 보탰으면 좋겠다. 양방병원 종합병원을 설립하여 전무출신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게 되면 여기서 시봉도 좋지만 병원에 입원시켜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도리이다. 대종사님께서도 영광 계실 때, 초창에 구산(久山)법사가 병을 물으러 오니 그건 의사한테 맡겨라. 나는 마음 병은 알아도 육신 병은 모른다 하셨다. 이와 같이 방향을 정하여 병원 설립을 추진하도록 하고, 오늘 이 자리를 당해서는 이 분을 후송하는 방향으로 정성을 다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원기62년 9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