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상 새 회상에 주법 성자이신 대종사님을 따라 소년 시절부터 큰 서원을 세우고 출가하여 전무후무한 대도 정법을 창립할 때부터 참예하였으니 한산의 영생사는 그때 이미 거룩하게 빛나며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고 보람찼었네.
한산의 42개 성상의 교단 법랍을 살펴볼 때, 때로는 교육계, 때로는 교화 문화계 등 교직을 두루 거치며 신성의 혈성을 다한 일생이었으며 특히 6. 25 전란 시에는 정산종법사님을 모시고 총부를 사무여한으로 수호하였으며, 본교가 6대 종교협의회 창립시부터 참가하여 오늘의 종협 활동이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교단 55주년 반백년기념대회 때는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라는 법문으로 대회의 명제를 삼아 대의를 세우는 동시에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의 이념을 내외로 뿌리 박는데 큰 역할을 하였었네.
내년도부터는 나와 같이 완도 소남훈련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청소년 훈련과 교도 훈련에 남은 생 혈심혈성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하고 다짐하였었는데 졸연히 화곡교당에서 순직하였으니 애석하고 섭섭한 마음 금할 수 없네. 그러나 한산은 일원대도에 입각하여 마음이 열리고 눈이 뜨이고 귀가 열렸고 생사해탈의 연마를 일생을 해 왔기에 오고감에 구애됨이 없으리라 믿어져 안심하고 보내네.
불보살도 이생의 부족한 점이 내생의 능한 점이 되고 이생의 능한 점이 전생의 부족한 점이었으니 한산은 때로 의욕이 너무 강하여 더러 중도에 벗어나는 일이 있었으나 오는 생에는 중도 단련을 더욱 하여 불보살의 큰 인격을 이루고 대불과를 증득하여 큰 일 하기 바라네.
한산이여! 앞으로 49일 동안 오고 감이 없고 남과 멸함이 없는 자성에 안주하여 편안히 쉬었다가 오고감이 있는 길을 따라 법있게 와서 법있게 살고 이생에 못다 이룬 성불제중의 큰 뜻을 원만히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바이네.
<원기67년 10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