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잘난 사람은 많으나 못난 사람은 드물고, 재주부리는 사람은 많으나 순박한 사람은 드물며, 허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나 천진하게 숨어사는 사람은 드물고,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많으나 자기를 아는 사람은 드문데, 매타원 정사는 못난 듯 숨어서 순박하고 천진되게 자기를 알고 안분하면서 편안히 편안히 사명을 다했도다. 이것은 매타원 영가가 전생에도 뜻있고 법있게 불법을 받들고 살았기에 이생에 이 회상을 찾아 와서도 그렇게 불사를 하였음이니라. 그 마음 그 뜻 그 일을 그대로 옮겨와서 거룩하게 봉도 하였음이요. 애띤 듯 순박함, 못난 듯 천진, 숨어서 편안함이 밝고 맑은 본래 자성의 나타남이라.
가는 곳마다, 그 일터마다 성스러운 불보살의 공적이였으니 대중과 더불어 길이 길이 우담발화 가득하여 질 것이로다.
성품의 본래 자리에는 한 물건도 없는 지라.
55년전 이 어떤 물건이 옴인고
55년후 이 어떤 물건이 감인가?
오고 감이 없음이 영가의 본래 면목이니
세세생생 그 면목을
잘 지키고 잘 기르고 잘 쓰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로다.
<원기70년 11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