根山 池海元 正師 - 여여한 그 마음으로

근산법사는 숙겁에 불연이 깊었던지라, 세상에서 누리는 재색명리 일체를 하루아침에 헌신짝 같이 던지시고 쾌연히 출가하여 총부에 왔을 때 선종법사님께서는 오래 두고 기다렸던 마음의 큰 제자를 만난 듯 기뻐하시며 큰 법기로서의 기틀을 다듬어 주시었고, 나와도 법연이 깊어 그 동안 교단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또한 숨어서 보좌를 하였습니다.

6.25로 황폐화한 수계농원을 사수하고 중흥하라는 대명을 받고 열반하는 그 날까지 36개 성상을 스승과 법과 회상과 진리와 오직 한 마음, 한 몸, 한 뜻, 한 삶, 한 글, 한 법, 하나로 그 신성을 일관하셨고 그 서원과 열성은 교단의 동량이 되는 많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배출시켰습니다.

근산법사의 일생은 대인고(()()())의 정진과 백절불굴의 의지와 신의일관(()()()())과 정통정맥(()()()())의 생애였습니다. 수계농원의 첫발이 맨주먹의 시작이었으니 헐벗고 헐입으며, 닭장에서 돼지막에서 잠을 이루시고, 병아리를 품으며, 사료로 식량을 하며 농원을 복구시켜 오늘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수계농원을 개척하실 때 「앞으로 누에들이 막 잠자고 나서 섶에 올라 집을 짓듯 이곳에서 많은 도인이 나올 것이다」 하셨고, 선종법사님께서는 「안 난 폭 잡고, 죽은 셈치고, 백천 만번 이 농원을 지켜 교단의 기본 인재를 양성시키라」는 큰 당부를 지금까지 근산법사께서는 한번도 잊으신 바 없었습니다.

영육쌍전 이사병행의 새 회상 훈련장으로 그 일을 수행할 때 생사의 기로를 수없이 넘겼으며 결국은 대수술을 하고 다시 또 들어가 오직 스승님들의 그 말씀만 받들었습니다. 아, 그 장한 위법망구 위공망사의 봉도 정신을 뉘라서 찬양하지 아니하리요.

근산 지해원정사 영가시여! 빛날손 장할손 뿌리 깊은 산이라, 큰 나무가 자라고 뭇 새와 뭇 짐승이 노닐도다. 바다의 으뜸이여! 흐름의 근원이라 물고기가 노닐도다.

근산법사이시여! 근래 남북이 화합의 기운이 트이는 때에 앞으로 할 일이 많이 있는데 생각할수록 그 아쉬움이 큽니다. 근산법사이시여! 후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나를 잘 살았다 찬양하지 말고 오직 수계농원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시고 「오늘도 그 마음 내일도 그 마음 항상 여여한 그 마음으로 영생을 여여하게 살리라. 여여하게 살리라」 하시고 홀연히 떠나셨으니 여여히 가셨다가 여여히 오시어 여여한 그 마음으로 영생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대 불과를 성취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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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72년 3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