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는 자연의 공도라 오면 가고 가면 오는 것이 이치의 당연함이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동지의 비보를 듣고 보니 애통한 마음 금할길 없네. 운철 영가는 일찍이 대종사님 대도 문하에 입문하여 어려운 교단사 속에서 고생을 참아 가며 이 회상의 문화 터전을 닦아 왔고 또한 대학에 있으면서는 소리 없이 숨은 공부로 마음의 적공을 쌓으며 후진 육성에 심혈을 다하여 교육기관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마음 든든하였네.
운철영가여! 우리가 수 없는 생을 오고가며 대종사님을 모시고 성불제중의 대서원 아래 각자의 역량에 따라 일원대도 회상에 동참하게 되는 것은 한때의 서원과 한때의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네.
그러므로 운철영가도 대종사님의 법하에서 한 마음, 한 몸, 한 뜻, 한 길, 한 삶, 한 법, 하나로 하나가 되어 새 회상을 건설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소중한 인연 동지가 되었고 공생공락(共生共樂)하고 동진동퇴(同進同退)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지중한 인연 동지가 되었네.
운철영가여! 생사는 조만이 따로 없는 것이니 생사에 대한 착심과 미련을 모두 떨어버리고 맑고, 밝고, 바른 마음으로 해탈 자재하여 영생을 오고 갈 때에 대종사님 법하에서 성불제중의 큰 서원 꼭 이루기를 염원하며 다음의 세가지 소원으로 밝고 복된 길을 개척하기 바라네.
첫째 다생겁래에 서로 얽힌 모든 원진(怨瞋)을 내가 먼저 풀어 버리고 깨끗한 해원(解寃)의 세계가 되기를 염원할 것이요.
둘째는 다생겁래를 통하여 은혜 입은 사중은(四重恩)을 내가 먼저 갚아 나가서 보은의 세계가 되기를 원할 것이요. 셋째는 무상 대도를 깨쳐서 세세생생 무량법기(無量法器)를 많이 길러 내어 세계 만방을 하루속히 불국 세계를 만들기를 기원하는 바이로다. <원기73년 12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