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불님은 이 세상을 한 큰 공사판으로 삼으시고 영겁을 왕래하시면서 동에다 서에다 남에다 북에다 때를 따라 제도문을 열으시어 인연 제자들과 그 일을 같이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성상전(聖聖相傳) 법법상법(法法相法)하는 불보살들도 그일 따라 동에서 서에서 남에서 북에서 인연을 좇아 재가로 출가로 혹은 도가로 정치가로서 그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송산법사께서는 금생에 재가로 인연하여 성불제중의 서원 아래 국민교육의 소임을 다 하였으며, 또 한 때는 국가 정사의 대임을 맡아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의 염원이신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실현에 교량 역할을 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치의 신의가 어떠한 처지에서나 명명백백하여 정치인들로 하여금 충무공 같은 훌륭한 정신을 가진 분으로 감명을 받게하였습니다.
교단 적으로는 송산정사가 공사간 일체 대소사를 공명(公命)과 종명(宗命)에 따라 처리하여 진퇴를 법있게 함으로써 재가 중 출가, 출가 중 재가로 이 교단과 심신을 온통 같이 하셨습니다. 또한 명실상부한 거진출진의 수행을 철저히 함으로써 대중이 그 심법을 공인(公認)하여 재가로서 수위단원에 피선되어 대중의 스승으로 모범을 보였으니 이후 재가에서 계속 많은 불보살들이 나오게 하였습니다. 송산정사께서 끼치신 이런 공덕은 우리 교단과 같이 하고 길이 빛날 것입니다.
송산정사이시여! 한 큰 서원 아래 영생을 대종사님 모시며 오고 갈 것이니 가도 그일 와도 그 일이라 오고 감에 무엇이 걸림이 있으리요.
이에 한 게송으로써 더욱 부탁하노니,
오면 정녕 가는 것.
가면 정녕 오는 것.
주면 반드시 받는 것.
받으면 반드시 주는 것이니.
이 대도 사이에 세세생생 큰 서원 세우시고 오고 가는데 자유로운 큰 도력을 오는 생에는 더욱 많이 쌓으소서.
<원기63년 4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