護陀圓 崔行德 正師 - 十二因緣法門

불교에서는 무엇을 하기 위하여 팔만대장경을 썼는가. 아는 사람은 대답해 보라.

일체유심조, 일체가 다 마음의 짓는 바라, 그것 하나 알리기 위해서 팔만대장경을 써 놓은 것이다. 그러니 학생들은 책을 많이 보려 말고 일체가 유심조인 것을 알아야 한다. 일체 유심조 가운데에 불교의 진리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 불교가 세계의 대도라 하는 것은 다른 종교에 없는 두 가지 큰 이치를 밝혔기 때문이다. 무엇 무엇인가? 불생불멸과 인과 보응의 이치이다.

불교를 아는 이는 생멸 없는 진리, 인과 있는 진리라고 하는데 인과라고 하는 것은 바로 12인연법이다. 12를 빼고 인과라고 하는데 어디서든지 12인연을 인과라고 보는 것이다. 12인연법에 자세히 밝혔지만 죽어지면 일생을 산 것이 12인연 지은 대로 받게 되는 결론이 지어진다. 현재까지 자기 인연 된 바가 12인연을 짓는 대로 좌우하게 된다.

그러니 현재까지 무엇을 하고 밥을 먹고살았는가 반성해 보라. 이것이[()] 무슨 글자냐.? 「날 생(())자 입니다.」 날 생자를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출생한다는 것과 하나는 생활한다는 것이다. 출생은 이제 호타원이 49일이 지낸 뒤 출생이 되어져서 늙어서 병들어 죽게 되는 길이고, 또 나서 생활하며 살다가 늙어서 병들어서 죽어 가는 길이다.

출생해서 살 때에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욕심(()())으로써 출생하여 살고 늙고 병들고 죽는 길이고, 또 하나는 법(())으로 길로 나서 생활하다가 늙어서 병들어 죽는 길이 있다.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이나 욕심으로 죽게 되면 나오는 것이 무명이 된다.

호타원이 몇 살이신가? 한 칠십세 되셨는가? 칠십 살을 욕심으로 살다가 늙어서 병들어 죽게 되면 결론은 무명 하나로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이분은 내 생각에 욕심으로만 사신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 교도 가운데에는 둘째 부자가 될 것이다.

그래도 영감님 차 안타고 얻어먹지 않고 많이 주진 않았어도 남한테 빼앗지 않고 산 것을 볼 때 법으로 살고 길로 살으신 것이다. 그러니 이 분은 법으로 길로 살으신 것이 10에 7은 될 것이다. 아마 이 분은 무명(()())은 적고 명(())이 많을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무명으로 뜨든지, 명으로 뜨든지 해서 행해 다닌다. 부처님이나 대종사님 말씀이 행해 다니는 것이 사람이 살아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하셨다. 아무데나 무명이 내왕해 다니는 것이다. 식(())이라는 것은 영식이다.

쉽게 말하면 비행기 타고 갈 때, 낙하산으로 타고 내리는 것은 편안히 내려서 안착이 되고 비행기가 파괴되어 떨어지는 것은 전도되어 떨어진다. 그러니 이 영식 하나가 안착을 했느냐? 전도가 됐느냐 이것이 문제다. 여러분도 생각해 보라. 백살 먹어서 죽을지 지금 죽을지 알 수 없으니 안착이 될 것인가 전도가 될 것인가 생각들 해보라. 호타원님은 전도가 안될 것 같다.

생의 욕심은 있었는가? 해탈했다고 하니 장하다.

내가 삼십대에 병이 들어 한의 양의가 볼 때에 죽게 된다고 말을 하여 그때는 안심이 되어 해탈이 됐는데 그후 몸이 나아서 살게 되니 생욕이 생겨 죽어서는 안되겠다. 만일 죽는다면 한 삼년이라도 연기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났다. 죽게 될 때에는 내가 죽게 되더라도 옳은 스승 만났고 옳은 법 만났으니 내가 편안히 죽는다 생각하니 그때처럼 좋은 때가 없었는데, 병이 조금이나마 좋아져 양주에 가서 혼자 산에 다니고 노력을 하고 살 때에 삼년이라도 더 살고 죽겠다는 그런 생각이 났었다. 생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말이니 그렇지, 죽을 경계에 턱하니 해탈해서 가는 그 복은 대통령 된 복이 문제가 아니다.

세계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재미는 못 얻을 것이다.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 () ()() ()()()())로 턱하니 죽을 때, 내가 가고 싶을 때, 갈 것이고 지은 대로 될 것이다. 그렇게 해탈하면 좋겠지. 영식 하나가 떨어질 때 법으로 살아서 영이 된 분은 부모, 형제, 친구에게 [한 번 쉬어 가세] 하는 그때가 태중에 든 때다. 무명이 된 사람은 우마육축 등이 미녀로 보이고 그래서 전도되어 그리 타고 들어가 버린다. 쉬어 가자는 생각도 아니고 음욕을 타고 들어 간다. 영식이 들어가서 어느 정도 되면 명색이 생긴다. 처음에 들어갈 때에는 부모 식 하나이나 몇 달이 지나면 육신이 형성되어 육근이 생겨나 십개월이 지나면 이 세상에 대기를 접촉하게 되는데 그 나올 때가 촉이다. 그래서 세상에 응~애하고 울며 나와서 대지로 촉(())해 가지고 처음 촉각이 태중에 있던 것을 생각해서 젖을 찾는다. 그렇게 자라면 조금 크면서부터는 내 어머니다, 내 형제다, 내 집안이다 해서 사량이 생겨나고 욕심이 자꾸 생긴다. 그래서 취하려는 생각이 자꾸 나고 나중에는 쌓아 두려는 생각이 나서 더 부자가 되고 명예도 더 차지하려고 한다. 이것이 욕심으로 사는 전제이다. 이렇게 살고 늙고 병들어 죽게 되는 것이 12인연으로 자꾸 윤회를 한다. 12인연에 따르나 인연 작복을 잘하라는 것이다. 자꾸 윤회를 한다. 하루도 열두 때가, 일년으로 말하면 12개월이 윤회를 한다. 그 마음 하나를 깨치고 보면 12인연을 자유로 하고 다닌다. 자가용 가진 분은 기사들 두고 자기가 타고 다니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분은 무명으로 12인연에 끌려 다닌다. 일대겁이라고 하면 수백억 만년인데 수많은 세월을 저절로 진급이 됐다 강급이 됐다 하는 그 사이의 고통이라는 것은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진급이 됐다, 강급이 됐다 윤회불궁(()()()())하는 것이 인연이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청년회 간부들과 서울대학교 학생회가 모였다. 우리가 호타원님한테 서울 가면 밥 많이 얻어먹었다.

시간이 없지마는 당신 밥은 먹어야 된다고 하며 뚱뚱한 양반이 땀을 흘리며 우리 오십명 백명을 공양했다. 그 양반이 남 먹이는 데는 돈을 안 아꼈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보은 한 번 해야 되겠다 했는데 호타원님이 지금 영로에 대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무자력해서 아기가 되었다. 이 분이 별스런 능력을 가졌더라도 한번 영이 떨어지면 자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양반을 잘 빌어 주어야 하겠다. 우리가 잘 빌어 주면 호타원님이 다시 갔다가 오셔서 이십년, 삼십년 뒤에 여기서 또 우리를 빌어 줄 것이다. 공것이 아니다. 동지가 되든지, 형제가 되든지, 부모가 되든지 사십 구일간 백일간을 일심으로 기도 올리면 천도가 될 것이고 그게 품앗이다. 정성껏 빌어 주기 바란다. <원기63년 7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