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이가 젊은 나이에 부모 앞에 가니 퍽 섭섭하겠으나 최후에 부모님들이 원불교를 인연 맺도록 하고 떠났다니 큰 효자이다.
그러므로 오늘 부모들이 나를 찾게 되고 만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간다. 또한 부처님과 중생이 영겁을 거래하면서 잘못하는 점 죄지은 일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잘 풀고 청정이 하느냐가 문제이다. 이제 천명이가 광주 교구장 같은 큰 스승을 만나 인도 받았고 또한 부모가 나를 찾아 왔으니 청정해 질 것이다.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기위 간 천명이니 그 길만 밝혀 줄 뿐이지 애착심으로 울거나 마음을 상하면 안된다.
그러면 천명에게 안 좋다. 부모 마음이 많이 상하도록 하면 천명이가 다음에 이 세상에 태어나더라도 그런 과보를 받게 되니 오늘부터 웃고 즐겁게 지내면서 다만 법에 따라 그 길만 잘 인도 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영겁에 서로 정법을 떠나지 아니하는 천복을 받게 될 것이다. <원기65년 11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