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성자의 정법 회상이 열릴 때에는 숙겁의 인연 동지가 함께 모이어 전후 좌우에서 미리 그 증조를 알리고 몰이꾼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말법에 헤매이다가 정법으로 회향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석가모니 부처님 회상이 열릴 때에도 마하가섭을 비롯하여 많은 제자들이 외도를 행하다가 그 제자들을 거느리고 귀의하였으며, 대종사님 회상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몰이꾼 역할로 또는 외도에서 방황하다가 정법에 귀의한 예가 많았습니다. 이와 같이 추타원 조창환 법사도 당시 한 종교단체 교주의 고모로 천자의 위를 누리는 생활을 같이하는 처지인데도 대종사님을 한번 뵈온 후 바로 새 세상의 새 부처님이심을 알아보시고 정법과 사법을 구분하여 아닌 부귀를 헌신같이 버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인연들을 정법으로 구제 받기를 서원하시고 뜻 있는 인연들을 이끌고 함께 귀의하셨으니 이는 범연한 일이 아니고 선생의 숙겁에 맺어 온 약속이요 대원력의 실현이었습니다. 또한 적수공권으로 새로운 신앙과 인생을 출발할 때에 숱한 난관 속에서도 스승과 법과 회상을 위한 그 신성과 수행 법열과 공심은 57년을 변함없이 꿰뚫어 후진 만대의 모범이 되셨고 성산법사를 비롯하여 주위 인연들이 재가 출가 호법동지(護法同志)로 배출되고 손자녀들 중 6남매를 공도에 헌신케 하셨습니다.
추타원법사 영가시여! 이는 오직 선생의 그 크신 원력과 신의의 공덕탑이라 무슨 여한이 있사오리까?
생사가 곧 거래이니 생사의 길에 미하지 마시고, 인과가 곧 여수이니 인연 과보에 매하지 마시며, 마음은 본래 공(空)한 것이니 공에 합하시고, 몸은 본래 공물이니 공도로 돌아오시어 세세생생 그 큰 서원과 신성과 법열로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 如來地)하여 성불 제중의 대원을 성취하소서.
<원기66년 5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