淡山 張貴滿 - 대구교화 발전의 초석이시여

만덕존상(()()()())의 대종사님 초선지(()()())에서 선생의 열반 소식을 전해 듣고 대종사님 초전법륜(()()()())의 대기운(()()())이 법계를 통해 영로 밝히길 기원합니다.

선생께서는 숙겁에 불연이 깊었던지라, 여타원 김지원행법사를 일찍이 일원대도 회상에 주인이 되고 정사로서 거진출진의 사표가 되도록 음양으로 보조하였으며, 제일은행 대구지점장으로 재직시에는 정산종법사님 성지의 관문인 대구교당 창립에 항타원종사를 적극 지원하여 오늘의 대구교당과 교구의 발전이 있게 하였으며 아울러 부산 서울 등 가시는 곳마다 교세 확장에 호법의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제일은행 행장의 중직을 앞에 놓고 뜻 아닌 중병을 얻어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 투병 생활을 할 때 내가 문병하면서 영생을 크게 준비할 전화위복의 좋은 기회가 왔으니 대안심 안정으로 수도에 정진하기를 당부했을 때 깊은 신성으로 받아들여 서울서 총부 근처로 이사하여 16개년 동안 열반의 그날까지 여타원법사를 교무로 정하고 서원을 날로 굳히며 법열 속에 대적공을 하고 생사대사를 단련하였으니 병환 중 수도 정진하는 사표가 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국내외 어디에 있든지 일원 회상의 주인이 되어야 내가 입은 대종사님의 큰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당부하여 모두 알뜰한 신성을 다하고 있으니 또 일원가족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선생의 그 서원과 그 적공과 공덕으로 보아 앞길은 밝고 탄탄할 것이며 내생을 기약하고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큰불과를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생사는 거래니 해탈무애(()()()())하고 다시 준비하며, 인과는 여수(()())니 감수불보(()()()())하고 다시 은혜를 심으소서.

담산님 발인후 만덕산 조실에서 가족들에게

담산님이 73세에 가셨지마는 올 때 온 것도 아니고, 갈 때 간 것도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요. 나서 옴에 난 것이 아니고, ()()()()()로다. 열반해서 가지마는 가는 것이 가는 것이 아녀. 자연에 의해서 불생이라 불멸하고, 남이 없는 지라 멸함도 없어 그 자리가 불멸이라, 불생이로다. 멸치도 않는지라 또한 낳지도 않는다. 그것이 최고의 불교의 진리 자리다.

팔만장경, 금강경, 반야심경의 진수요. 아까 말한 진리 자리고 법신여래 자리가 그 자리다. 나도 너도 내 나라 네 나라도 없는 공(()) 자리를 꿰뚫어 봐야 견성이다.

양일체법공(()()()()()), 크게 성품과 같이 천지라도 집어넣을 수 있는 양성을 해야 된다. 한 문 닫으면 시방 법계가 내 마음 안에 들고 한 문 열면 시방 법계를 한 마음 안에 자유자재 활용할 수 있는 최고를 길러야 한다.

내가 이 자리 와서 영가를 천도하는 기도를 드리기는 대종사님을 11살 때 갑자년에 뵈었으니 61년, 여기 오신 지는 계해년에 오셨으니 62년, 그런데 여기 와서 천도하기는 그 전에 없었지? 담산으로 말씀할 것 같으면 부총재로 은행에 계시다가 재임명을 앞두고 탁 병이 들었다. 지원행씨로 보나 그 분 심성으로 보나 그 병이 일찍 왔다. 법명이 귀할 귀자 가득할 만자지. 앞으로 세상에는 천하에 부자가 많이 있어도 자기 마음 가운데 툭 터서 만족을 갖는 사람이 천하에 부귀한 사람이다. 천하에 부자가 많이 있다. 한국도 부자가 많지마는 다 가난하다. 허덕허덕하면서 또 죽고 살고 하기 때문에 부자는 부자라도 껍데기 부자지 천하의 부자는 아니다. 가난한데 처하더라도 턱하니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귀만(()滿()) 아니냐. 나중에 크게 복이 내릴려고 그런 법명이 나왔나. 담산이 서울서 몇 해 전에 내려 와, 오신 뒤로 서울 안 올라 가셨다. 그것이 참 형식상으로 안 나타나서 그렇지 항마다.

예전에 축용선사라는 분이 큰 일을 다 정리하고 10년을 불하축용봉(()()()()())이라. 십년을 축용봉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는 시가 있다. 16년 동안 자녀들이 와서 가시자고 하는데 안 갔으니 너희들 훌륭한 아버지 모셨다. 보통 사람은 그리 못한다.

다대교당에서 우리가 만났는데 35년이 지났다. 그때 하루 저녁 주무셨지. 어머니가 아버지 때문에 살으셨다. 살림하던 분이 1년을 살림 떨치고 손님들 응접하고 큰 일 많이 치르던 분이 일체 끊은 것은 영단 있는 분이다. 하루 저녁 좌선하고 공부 얘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내왕이 되었다.

여타원이 항마위 오른 건 담산의 힘이 크다. 내가 이분한테 [담산(()())]이라는 호를 줄 때에 직접 말은 아니하였지만 관일체법공(()()()()()), 일체 법이 공한 그 자리를 꿰뚫어 보면 담담한 마음 담담한 청산이 아니면 그 마음이 안 나온다. 마음이 물같이 산같이 담담해야 일체법이 공한 그 자리를 볼 것이고, 또 그 자리를 기르는 것이 물같이 담담한 그 자리를 보지 않으면 기르지 못할 것이고, 그대로 행하는 것은 그 자리를 보지 않으면 행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담산이라고 하였다.

너희 아버지가 16년간 병상에 있으면서 일체의 연을 끊고 수행하였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전생의 수도한 습관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네가 병환이지. 네가 아버지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

인격은, 가장 행복했을 때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불행할 때를 보는 것이다. 이 분이 총재는 그만두고라도 자유를 그렇게 막았으니 불행 아니냐. 최대의 불행은 최대의 다행에서 나는 것이다. 최대의 불행을 최대의 다행으로 만들 수 있는 도인이 한분 왔기 때문에 영겁이 바라다 보이고 앞길이 내다보인다. 그리고 네 분이 다같이 교당에 다니고 청정한 습관을 가지고 앞으로 공부 더 하겠지?

다 장애 떨어 버렸으니 여타원 잘 되기를 빌고 공부 좀 잘 해서 재가 교도 가운데서 출가위가 한분 나와야 하겠다. 공부 잘 해서 법위에 오르도록 하라. <원기69년 6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