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山 咸爐峰 - 觀空 養空 行空

인산 영가이시여!

지. 수. 화. 풍 4대의 인연의 집이었던 색신은 이제 흩어졌으며 또한 희. 노. 애. 락. 애. 오. 욕의 7정의 환화(()())의 거짓 마음도 그저 지금은 고혼으로 영로를 밟고 있으니 정신을 더욱 차려 대종사님의 일원대도에 입각한 천도 귀의에 밝게 응할 것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영원한 세상에 완전 천도를 얻는 길은 불연(()())과 신근(()()), 수행 정진과 보은 봉공과 자성 증득으로 생사 거래를 자유하는 것입니다.

선생은 숙겁의 불연 따라 대종사님의 일원대도가 정법임을 깨닫고 입교와 동시에 깊은 신근을 가져 자타간을 아울러 생전 천도의 길을 잘 밟았기에 가시는 길 안심합니다.

선생께서는 원불교 교세가 대구 지방에 뿌리내리기가 암담하고 크게 어려울 때 대구지방 법원장의 고위직에 있으면서 남의 이목이나 모든 시비를 초월하여 대구 교세 기초가 잡히고 튼튼히 뿌리 내리게 하는 큰 호법(()())을 하여 오늘의 경북 일대에 원불교 교세 확장이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신촌교당 초대회장으로 교당 창립 때부터 알뜰한 주인이 되어 활동하였으므로 모든 교도들의 사표가 되었고, 삼동원에 임야를 희사하였기에 원불교 국제훈련원 건설이라는 큰 불사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인 학타원 조도운행 정사의 신앙 생활을 음양으로 적극 지원하여 학타원으로 하여금 정사라는 불보살의 대법보(()()())에 오르게 하여 함씨 가문에 거룩하고 빛나는 역사를 갖게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산선생 일생 43년간의 법조계 생활을 통해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정의를 세우고 도덕을 함양시키는 거룩한 생애였습니다.

인산 영가이시여! 영로에 어둠이 없으리라 믿으나 고혼이 되면 부처님의 법력과 큰 스승의 인도함이 있어야 하므로 다음 법구로 영로의 밝은 길을 밝히는 바입니다.

관공(()()), 양공(()()), 행공(()())의 3공의 힘을 얻어야 생사 거래에 자유하는 길입니다.

대종사님을 비롯하여 삼세 제불제성이 다 이 공(())의 진리를 깨치시어 그 공의 진리를 기르고, 그 공의 진리를 나투어 일체 중생을 대자대비로 구제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생께서도 관공으로 일체 제법이 공한 자리를 보아서, 양공으로 일체 제법이 공한 자리를 길러서, 행공으로 일체 제법이 공한 자리를 행하여 삼공의 삼대력으로, ()()()()()하고, ()()()()()하며, 불생이라 불멸하고 불멸이라 불생하는 생사 해탈과 대불과를 증득하여 세세생생 성불제중의 대정로(()()())를 밟으소서. <원기69년 6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