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 제불제성님들이 새 회상을 열고 제생의세의 대불사를 시작하실 때에는 그 경륜과 포부를 받들어 신성과 신명을 다 할 알뜰한 숙겁의 법연을 찾는 것이 큰 일입니다.
또한 무량불소(無量佛所)에서 서원을 세우며 신성의 선근을 심어 온 불제자들은 기연을 기다리며 스승을 찾아 새 회상에 참여하는 것이 천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서원과 신성이 같은 스승과 그 제자들은 만나고 떠남, 멀고 가까움, 오고 감, 저 일과 이 일, 생과 사가 따로 없이 영생을 하나로 꿰뚫어 이어지는 것입니다.
능산정사는 친가로나 처가로나 불연 심중하여 회상 초창부터 창립주들이었고 특히 자당이신 예타원 김성덕(禮陀圓 金聖德) 정사는 초창에 교단 불사를 하실 때 「원불교에 미친 노인, 환장한 노인, 불쌍한 노인」이라고 시비를 하니 「그렇지. 환장(換臟)해야지 중생의 오장육부가 부처님의 오장육부로 바꾸어져야지. 미쳐(美處)야지. 돌고 돌아 부처님과 같이 항상 아름다운 곳에서 살아야지. 불쌍(佛像)해야지. 부처님의 상(像)이 되어야지」 하며 추호의 의심과 동요 없이 구천에 솟는 신성을 다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부인 두타원 박효진(頭陀圓 朴孝盡) 정사는 대종사님께서 인증하신 큰 법기이며 동생들은 각 교당에 회장들로 주인들이고 온 가족이 다 알뜰한 일원 가족들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네 법사가 탄생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자들이 배출될 가문입니다. 불보살 배출의 가통이니 정사께서 끼치신 그 공덕은 가문으로나 교단으로나 장하고 거룩한 생애였습니다.
또한 정사께서는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님의 불사에 크게 합력하였고 오늘의 대구교구가 있게 하는데 창립의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이제 묵은 일대겁을 청산하고 새 일대겁을 건설할 때인지라 묵은 것과 어두운 것이 물러나고 새것과 밝은 법이 세워지는 때이니 속히 오시어 이 대불사에 큰 서원 나투시어 큰불과 성취할 것을 기원합니다. <원기74년 5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