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난존자(阿難尊者)

()()()()()이나 본래부유법

()()()()()이라 부료언무법

()()()()()니 각각수자오

()()()()()이니라 오료무무

본래 있는 법을 전하는

전한 뒤에는 없는 법이라 말한

각각 모름지기 스스로 깨달을 지니

깨달으면 법 없음도 없도다.

환희는 기쁜 날에 태어났다 하여 환희 또는 경희(()())라 하나니 늘 진리에 심취하여 살으시는 존자이다.

본래 있는 법을 부촉하여 전하는 것이니 없는 법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법이란 있는 법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니 전한 뒤에는 없는 법이라 말을 한다.

절에서의 문답은 묵식심통(()()()())이라 말을 안한다. 그래서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마음은 형체가 없으므로 형상을 가히 볼 수 없다고 하며, 성품은 언어가 끊어졌으므로 말로 가히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참으로 성품을 본 사람이 아니니 이에 마음의 형상과 성품의 체가 완연히 눈앞에 있어서 눈을 궁굴리지 아니하고도 능히 보며 입만 열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가히 밝게 불성을 본 사람이다. 또 성리를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하나 또한 말로도 여실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었으니 우리는 말 안할 자리에서는 말 안하기도 하고 말을 할 자리에서는 말을 해서 적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