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사야다존자(사夜多尊者)

言(언)下(하)合(합)無(무)生(생)하니 언하합무생

同(동)於(어)法(법)界(계)性(성)이라 동어법계성

若(약)能(능)如(여)是(시)解(해)면 약능여시해

通(통)達(달)事(사)理(리)竟(경)이로다 통달사리경

한 말이 떨어지자 무생 자리에 합일하니

법계성과 한 가지라.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알면

사리를 통달하여 마침이로다.

스승님의 말이 떨어지자 말자 무생법인(無(무)生(생)法(법)印(인))에 합일해 버리니 그 자리가 곧 법계의 성(性(성))과 하나더라. 만약 법계성(法(법)界(계)性(성))에 합일하여 알아 버리면 그대로 비추는 대로 통달할 것이니 바로 일과 이치에 걸림 없이 통달할 것이다. 그 경지가 사무애법계 (事(사)無(무)碍(애)法(법)界(계)) 이무애법계(理(이)無(무)碍(애)法(법)界(계)) 이사무애법계(理(이)事(사)無(무)碍(애)法(법)界(계)) 사사무애법계 (事(사)事(사)無(무)碍(애)法(법)界(계))한 자리다.

금강경의 제일 골자를 응무소주이생기심이라 하는데 그것이 당생생불생(當(당)生(생)生(생)不(불)生(생))으로 여래 자리다. 불교의 최고 경지가 여래 자리다. 여래는 내이불래(來(내)而(이)不(불)來(래))하고 거이불거(去(거)而(이)不(불)去(거))한 분인데, 그 자리를 유교에서는 화이불류 (和(화)而(이)不(불)流(류))로 표현하였고, 도교에서는 화광동진(和(화)光(광)同(동)塵(진))인데 장자는 무출이양 (無(무)出(출)而(이)揚(양)) 무입이장(無(무)入(입)而(이)藏(장)) 시립기중(柴(시)立(립)其(기)中(중))이라고 하였다. 기독교에서는 왼손으로 준 것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고, 왼 귀로 들었거든 오른 귀로 흘려 버리라고 하였으니 기독교가 쉽게 표현하여 주었다.

「일구흡진서강수(一(일)口(구)吸(흡)盡(진)西(서)江(강)水(수))나 흡진연후부서강수(吸(흡)盡(진)然(연)後(후)復(부)西(서)江(강)水(수))로다」 한 글이 있으니 바로 성리를 밝힌 것이다. 나는 다시 「일수마진계룡산(一(일)手(수)<指(지)>磨(마)盡(진)鷄(계)龍(룡)山(산)) 마진연후부계룡산(磨(마)盡(진)然(연)後(후)復(부)鷄(계)龍(룡)山(산))」이라고 지어 보았다.

점수돈오를 하나 돈오점수를 하나 돈오돈수를 하나 결국은 같은 것이니 사량계교심 없이 무생 자리에 합일할 것 같으면 그 자리가 법계성(法(법)界(계)性(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