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二師恩不忘 이사은불망
三界是吾家 삼계시오가
四生是吾眷 사생시오권
五慾降魔時 오욕항마시
六途任去來 육도임거래
七寶非眞寶 칠보비진보
八正道是寶 팔정도시보
九條修行後 구조수행후
十方全淨土 시방전정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살아가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체가 유심조다. 좋은 사람이 와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도 내가 지은 바이고,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미웁게 한 것도 내가 지었던 바라. 일체가 유심조이다.
이사은불망(二師恩不忘)
세세생생 생각해 보더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이 두 스승님의 은혜이다. 두 스승님의 은혜를 영겁다생에 잊을 수가 없다. 전에 부처님 은혜를 말하기를 머리를 빼서 신을 삼고 옷을 벗어 가시는 길에 깔더라도 부족하다 하였다. 내가 대종사님 이나 정산종법사님 계실 때에 정성을 다한다 했어도 다 못하 였다. 내가 그 일을 생각하면 세세생생 그 생각밖에 없다.
내가 아프고 병이 났을 때 더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죽 을 것 같다고 하니까 동지들이 삼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진정 말이라도 좋기는 좋았다. 그러나 내가 의지가 굳어서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다. 내가 살고 싶습니다 하고 진리한테 굽혀 살 것 아니 다. 살리면 살리고 죽이면 죽여라. 내가 살면 이렇게 하겠다 고 계획하고 자각을 세웠다.
그러나 내가 두 스승님의 은혜는 못 잊겠다. 대종사님을 심 사부(心師父) 법사부(法師父) 은사부(恩師父)이시라면, 정산종 법사님을 심사형, 법사형 은사형으로 모신다.
삼계시오가(三界是吾家)
삼계가 다 오가의 소유라. 이 몸이 세세생생 천만 겁을 가 더라도 이 삼계 안에 있지 밖에 나지는 않는다. 그러니 좋아 도 낮아도 삼계는 내 집이다.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면 삼계가 다 오가 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그 소유를 잘 활용하면 삼계가 불국 정토로 화하게 될 것이다. 항상 일을 당해 육근을 원만구족하 고 지공무사하게 쓰면 오가의 소유요 내 집안이 되는 것이다.
사생시어권(四生是吾眷)
사생(胎, 卵, 濕, 化)은 내 권속이다. 내가 뉘 집에 나든지, 김 씨 집에 나면 김 씨라고 할 것이고, 이 다음엔 이 씨 집에 나면 이 씨라 할 것이고, 송 씨 집에 나면 송 씨라 할 것이 다. 진급하면 사람에게로 갈 것이고, 강급되면 우마육축으로 갈 것이다. 그러니 이게 참 내 집안이고 내 권속이다.
오욕항마시(五慾降魔時)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오욕을 항마해야 한다. 보통 중생은 오욕이나 칠욕 속에 들어가면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 다닌다. 재색명리가 이리 오라 하면 이리 끌려가고 저리 오라 하면 저리 끌려가는 물건이 되면 안된다. 그러니 오욕을 내 손에 잡고 조복 받아야 된다.
육도임거래(六途任去來)
오욕을 항마 후에는 육도 세계를 활발하게 자유스럽게 다 닐 수 있는 길이 된다. 깨닫고 나니 그때 그 경지가 부처님이 깨치시고 난 경지인가 싶었다.
칠보비진보(七寶非眞寶)
세상이 칠보(금, 은, 유리, 파리, 마노, 기거, 산호)로 모두 다 미치는데, 칠보는 보배라 할 것이 없다. 한 끼니의 밥 한 그릇이지 참 보배는 아니다. 참 보배는 무가지보(無價之寶)이 다. 무가지보는 값없는 보배를 무진장 쓰니 수고롭지 않는 그 자리를 얻어야 할 것이다.
팔정도시보(八正道是寶)
팔정도가 보배로다. 보배가 그 속에 들었다. 팔정도를 아파 서 생각해 보니 어려운 것 아니다. 한 마음 찾으니 팔정도가 눈앞에 전개되었다.
구조수행후(九條修行後)
일상수행의 요법 9조를 수행한 후에라사.
시방전정토(十方全淨土)
시방이 정토 극락 세계가 전개된다. 내가 양주 장포동에서 정양할 때, 아파서 그런가 황홀해서 그런가 기운이 정토 세계 가 되었다. 대종사님이 나시어 대각 하시자 정토 세계가 전개 되었다. 그 때 내가 아팠지만 참 좋았었다. 납월 7일에 대소 변도 받아 내니, 외부에서는 희망을 다 놓았다. 내 그때 우연 히 게송 하나가 생각이 났다. 그때 아직도 영주가 나오기 이 전이었다.
함양대원기(含養大圓氣)하야 보보초삼계(步步超三界)하고 함 양대원기(含養大圓氣)하야 염념도중생(念念度衆生)하여 지이 다. 대원기를 함양하여 삼계를 뛰어넘고 대원기를 함양하여 생각 생각 중생을 제도하리라 하는 생각이 솟았다.
아파 누워서 주송을 하나 외려고 하였다. 과거의 주송 밖에 없었다. 그때 영주가 있으면 영주를 외웠을 것이다. 하지만 영주가 나오기 이전이라, 우연히 솟아 오른 게송을 2년 동안 밤낮없이 외웠다. 이렇게 하다 보니 일심이 되었던 것이다.
내가 양주에 가서 일년 동안 정양하면서 자잘한 것, 쓸데없 는 것 둘 필요 없을 것 같아 싹 불태워 버렸다. 그래도 대종 경은 남 줄 수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전음광선생이나 서대원 선생이 글을 잘 쓰시니 정리할 것이라 여기고 넣어 두었고, 향산 안이정에게도 책을 주었다. 그리고 불교사전 등은 송영 봉이나 학인들에게 다 주고, 서울 가서 돌아다니다 내려와서 대종경을 초만 갖고 다니다 주산, 혜산, 대원 선생이 다 돌아 가시어 별 수 없이 내가 착수했다. 그 어른들이 계셨으면 내 가 대종경 안 썼다.
내가 붓 장난할 것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병원에 입원 하였다. 그때 박 의사가 「보행은 유력한 건뇌술입니다」 하였 다. 그 말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때 글을 써야 하겠다는 생 각이 들어서 대종경, 정전대의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썼다. 우리들은 원력을 세우고 꾸준히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지금 말 못한다고 걱정할 것 없고, 글 못쓴다고 걱정할 것도 없다. 내가 편지 한 장 쓸려면 며칠이 걸려야 편지를 쓸 때도 있었 다. 그러던 중 실력을 얻으니 글에 대면 글이 되고, 입에 되 면 법문으로 쏟아 나왔다. 그러니 한 번 정신을 전력하면 지 혜가 솟아난다.
서울에 6년 있을 당시 한 때 기억이 없었다. 경찰이 와서 내 나이를 물으면 금방 잊어버려서 수첩에다 써 놓고 다녔다. 재촉하면 더 잊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중에 내가 정신 이 열려서 생각해 보니 글을 한 동안 보지 않았어도 말하려 면 다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