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삼공법문(三空法門)

훈련교무들이 채근담과 음부경과 십현담(()()())을 배웠는 데 잘못 공부하다가는 달콤한 글에 끌려서 살불살조(()()()())하기 쉽다. 대종사님이나 정산종법사님이 「이러한 글들을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제가 거기서 빠지지 않을 정도면 괜 찮은데 그러한 글에 빠져 버리면 큰일이 난다. 잘못하다가는 악도나 지옥에 빠져서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부처님이 빠져 나올 수 있게 할 수가 있는데 부처님을 살불살조해 버렸으니 그 사람이 어떻게 빠져 나오겠느냐? 그러니 새콤한 것을 좋 아해서는 평생 헤매게 된다. 그것이 정도(()())가 아니기 때 문이다.

관일체법공(()()()()()), 일체 법이 공한 자리를 내가 꿰뚫 어 본다. 그것이 견성이다. 일체 법이 유도 무도 과거도 현재 도 미래도 너도나도 없는 그 일체 법이 공한 자리를 꿰뚫어 관한다. 그것이 견성에 토가 떨어진 것이고 또 그 견성에만 토가 떨어져서 좋으냐? 양일체법공(()()()()()), 일체 법이 공한 자리를 그 진성 자리를 길러 내야 내가 힘이 나기 때문 에 그것을 길러야 하고 또 그것만 길러서 좋으냐? 행일체법 공(()()()()())이라, 일체 법이 공한 자리를 길러서 그것을 나투는 것이다. 그래서 불리자성왈공(()()()()()())이요 응용 무념왈덕(()()()()()())이니 그 진리의 표현으로 일직심으로 나가야 한다.

이 넓은 바다가 오직 좋은가? 숙승봉 밑이 계곡이 좋다고 하는데 그것도 좋지만 조금 더 넓은 데를 오면 더욱 좋다. 또 여기보다는 태평양의 한복판에서 세상을 봐 버려야 그것에 토가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숙승봉 밑에 골짜기 물을 보고 견성했다고 야단하지만 그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