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채근담(菜根譚)

()()()()()()()()()하고

(서수도덕자) (적막일시)

도덕을 지키는 자는 한 때는 적막해도

()()()()()()()()()니라.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니라.

()()()()()()()하고 ()()()()()하나니

(달인) (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

달인은 물건밖에 물건을 보고 몸 뒤에 몸을 생각하나

()()()()()()()이언정 ()()()()()()()이니라.

(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

차라리 한 때의 적막을 받을지언정 만고의 처량을 취하지 말지니라.

- 채근담 1 -

홍자성 선생이 황제 선생과 다름없는 분이다. 황제 선생이 다녀가신 지 모르겠다. 주산종사 계실 때 채근담이 좋다고 해 서 3년을 보았다. 급해서 많이 본 것은 전부 잊어버린다. 그 런데 도덕경이나 이런 것은 일년 거쳐 3년 본 것은 한 대목 씩 외우고 있다. 대종사님께서 「너는 나보다 글이 좋으니 책 을 보지 말라」 하여 지금까지 한 20여년 책을 안 보아 버렸 다. 그런데 지금도 그 때 본 것으로 누가 말해도 이야기해 주 고 있다.

그러므로 최고 수양은 잠심(()()), 연심(()()), 정심(()())이 다. 사람은 한 번 적막이 있어야 된다. 진짜 한 번 진인을 만 들려면 사방에서 죽이려 한다. 천지 만물이 그를 못살게 죽이 려고 사방에서 방해한다. 그렇다고 다투면 곤란하니 살살 피 하여 넘겨야 한다.

권세에 의지하는 자는 한 때는 좋고 굉장해 보이지만 만고 에 처량해진다. 달인은 몸밖의 몸, 물건 밖의 물건, 그것을 보 아야 된다. 평생에 한 때 자랑스럽게 떠드는 것 그것 보아서 는 안된다. 물건 뒤의 참 물건이 있고 참 몸이 있다. 그래서 차라리 한 때의 적막은 느낄지언정 한 때의 권세에 의지하여 가지고 만고의 처량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무서운 도력을 얻고도 변산 가시어 5년을 지 내시었다. 못 먹고 헐 입으며 만 중생을 위해서 자기 일생을 바쳤다. 그러니 일생을 송장이 되어서 살아야 한다. 이것이 한 때의 적막을 취하고 만고에 처량하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