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선가귀감(仙家龜鑑)

()

()()()()()()()()()이면 ()()하고 ()()()()이면

고지학불자 비불지언 불언 비불지행

()()()()()()()()()()()()()()러니 ()()

불행야 고 소보자 유패엽영문이이 금지

()()()()()()()()()()()()()()()()()()()()

학불자 전이송즉사대부지구 걸이지즉사대부지

()()()()()으로 ()()()하고 ()()으로 ()() 하야

시 지어홍록 색기지 미금 장기

()()()()으로 ()()()()하니 라 ()()()()()()()()

다다부족 이위지보 우 하고금학불자지부

()()()

동보야

예전에 불교를 배우는 이들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면 말 하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행실이 아니면 행하지 않았었다. 그 러므로 보배로 여기는 것은 오직 불경의 거룩한 글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를 배우는 이들은 전해 가면서 외는 것이 사대부의 글이요, 빌어 지니는 것이 사대부의 시뿐이었다. 그 것은 울긋불긋한 종이에 쓰고 고운 비단으로 꾸며서, 아무리 많아도 족한 줄을 알지 못하고 가장 큰 보배로 생각하니 아! 예와 오늘에 불교를 배우는 이들의 보배 삼는 것이 어찌 이 다지도 같지 않을까.

()()()()()()()()()()하야 ()()()()()으로 ()

여수불초 유지어고지학 이패엽영문 위

()()()이나 ()()()()하고 ()()()()하야 ()()

보야 연 기문 상번 장왕양 후지

()()()()()()()()()()()()()()()()()()()

동지자 파불면적엽지노고 문중 촬기요차절자

()()()하야 ()()()()하니 ()()()()()()()()()()

수백어 서우일지 가위문간이의주야 여이

()()()()()()하야 ()()()()()()()()()()()()

차어 이위엄사 이연궁득묘즉구구 활석가

()이시니 ()()()인저 ()()이나 ()()()()()()()

언 면호재 수연 이문자일구 격외

()()()()()()()()()()()()()하노라.

기보 비불용야 차장이대별기야

내가 비록 불초하나 옛 글에 뜻을 두어 불경의 거룩한 글 로써 보배를 삼으나 그러나 그 글이 오히려 번다 하고 장경 의 바다가 넓어서 뒷날의 도반들이 가지를 헤쳐 가면서 잎을 따는 수고로움을 면치 못할까 하여 글 가운데 가장 요긴하고 도 절실한 것 수백 마디를 간추려서 한 장에 쓰니 참으로 글 은 간략하나 뜻은 주밀 하다고 할 만하다. 만일 이 말로써 스 승을 삼아 연찬하고 궁구하여 묘리를 얻으면 자자 구구에 산 석가 여래가 나타나실 것이니 부디 힘쓸 지어다. 그렇더라도 글자를 떠난 한 글귀와 격에 벗어난 기묘한 보배를 쓰지 않 으려는 것도 아니지만 또한 장차 특별한 기틀을 기다리고자 한다.

()() ()()(1564) ()

()()() ()()()() ()

1.

()()()()()하니 ()()()()()()()()하야 ()()()

유일물어차 종본이래 소소영령 부증생

()()()이며 ()()()()()()이로다.

부증멸 명부득상부득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 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 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2.

()()()()()()()()이로다.

불조출세 무풍기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바람도 없는데 물 결을 일으킨 것이다.

3.

()이나 ()()()()하고 ()()()()하니 ()()()()이로다.

연 법유다의 인유다기 불방시설

그러나 법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고, 사람에게도 온갖 기틀 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방편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4.

()()()()()()하야 ()()()()()()()이라 하()()

강립종종명자 혹심혹불혹중생 불

()()()()()하고 ()()便()()()()()()니라.

수명이생해 당체편시 동념즉괴

굳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다, 부처다, 중생이라 하였으나 이름에 얽매어 분별을 낼 것이 아니다. 다 그대로 옳다. 그러나 한 생각이라도 움직이면 곧 어그러진다.

5.

()()()()()()()()()()()()()()()()

세존 삼처전심자 위선지 일대소설자 위

()()이라 ()() ()()()()이요 ()()()()니라.

교문 고 왈 선시불심 교시불어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지가 되고, 한 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이 되었다. 그러므로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6.

()()()()()()()()()()()()()()()()()이요

시고 약인 실지어구즉염화미소 개시교적

()()()()()()()()()()()()()()()()()()()니라.

득지어심즉세간추언세어 개시교외별전선지

그러므로 누구든지 말에서 잃어버리면 꽃을 드신 것이나 방긋 웃는 것이 모두 교의 자취만 될 것이고, 마음에서 얻으 면 세상의 온갖 잡담이라도 모두 교밖에 따로 전한 선지가 될 것이다.

7.

()()()()하니 ()()()()하고 ()()()()()하니 ()()

오유일언 절려망연 올연무사좌 춘래

()()()이로다.

초자청

내가 한 마디 말을 할까 한다. 생각 끊고 반연을 쉬고 일없 이 우두커니 앉아 있으니 봄이 오매 풀이 저절로 푸르구나.

8.

()()()()()()()하고 ()()()()()()()하니라.

교문 유전일심법 선문 유전견성

교문에는 오직 한 마음 법만을 전하고 선문에는 오직 견성 하는 법만을 전하였다.

9.

()이나 ()()()()()()()()()하고 ()()()()()하되

연 제불설경 선분별제법 후설필경공

()()()()()()()()()하고 ()()()()()이니라.

조사시구 적절어의지 이현어심원

그러나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전에는 먼저 모든 법을 가려 보이시고, 나중에 공한 이치를 말씀하셨다. 조사들의 가 르침은 자취가 생각에서 끊어지고 이치가 마음의 근원에 드 러났다.

10.

()()()()하고 ()()()()하시니 ()()()()()()

제불 설궁 조사 설현 불설무애지법

()()()()()()()()()()하야사 ()()()()()()()()이니

방귀일미 불차일미지적 방현조사소시일심

()()()()()()()()()()()()()()라 하니라.

고 운정전백수자화 용장소미유저

부처님은 활같이 말씀하시고 조사들은 활줄같이 말씀하셨 다. 부처님께서 걸림 없는 법을 설하신 것은 바로 한 맛에 들 아 감이다. 이 한 맛의 자취마저 떨쳐 버려야 바야흐로 조사 가 보인 한 마음이 드러내게 된다. 그러므로 「뜰 앞에 잣나무 이니라」고 한 화두는 용궁의 장경에도 없다고 말한 것이다.

11.

()()()()()()()()()()()()()()()()()

고 학자 선이여언교변불변수연이의

()()()()()()이며 ()()()()()()()()()()()()()

시자심지성상 돈오점수양문 시자행지시종

()()()()()하고 ()()()()()()()()하야 ()()()()

후 방하교의 단장자심현전일념 참상선지

()()()()()하리니 ()()()()()()니라.

즉필유소득 소위출신활로

그러므로 배우는 이는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으로써 변하 지 않는 것과 인연 따르는 두 가지 뜻이 곧 네 마음의 본 바 탕과 형상이고, 단박 깨치고 오래 닦는 두 가지 문이 공부의 시작과 끝임을 자세히 가려 알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교의 뜻을 내버리고 오로지 그 마음이 두렷이 드러난 한 생각으로 써 참선한다면 반드시 얻은 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뛰쳐나온 살길이다.

12.

()()()()()()()()()()()()어다.

대저학자 수참활구 막참사구

대저 배우는 이들은 활구를 참구할 것이요, 사구를 참구하 지 말아야 한다.

13.

()()()()()()()()()()()하되 ()()()()하며 ()

범본참공안상 절심주공부 여계포란

()()()하며 ()()()()하며 ()()()()하며 ()()()()하면

묘포서 여기사식 여갈사수 여아억모

()()()()()()하라.

필유투철지기

무릇 공안을 참구하되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마치 암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이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와 같이하고, 주린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목마른 사람 이 물을 생각하듯 하며, 어린애가 엄마 생각하듯 하면 반드시 꿰뚫어 사무칠 때가 있을 것이다.

14.

()()()()()()()()()()()이요 ()()()

참선 수구삼요 일 유대신근 이 유대

()()()()()()()이라 ()()()()하면 ()()()()

분지 삼 유대의정 구궐기일 여절족지

()하야 ()()()()하니라.

정 종성폐기

참선에는 반드시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큰 신심이고, 둘째는 큰 분심이며, 셋째는 큰 의심이다. 만약 그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이 소용없는 물 건이 되고 말 것이다.

15.

()()()()()()()()()()()()()하되 ()()()()하며

일용응연처 지거구자무불성화 거래거거

()()()()()()()()() ()()() ()()()하야 ()()()()

의래의거 각득몰리로 몰의로 몰자미 심두열민

()便()()()()()()()()()()()()()()()()()()니라.

시 편시당인방신명처 역시성불작조저기본

일상생활 속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도 오직 「어찌하여 개한 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라고 한 화두를 끊임없이 들어, 이 치의 길 끊어지고 뜻 길이 사라져 아무 맛도 없어지고 마음 이 답답할 때가 바로 그 사람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 곳이며, 또한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될 대목이다.

16.

()()()()()()()()()하며 ()()()()()()하며

화두 부득거기처 승당 부득사량복탁

()()()()()()()하며 ()()()()()()하야 ()()하면 ()

우부득장미대오 취불가사량처 사량 심

()()()함이 ()()()()()()하야 便()()()()()하리라 ()

무소지 여노서입우각 편견도단야

()()()()()()()()()()이며 ()()()()()()

심상 계교안배저 시식정 수생사천류저

()()()이며 ()()()()()()()()이어늘 ()()()

시식정 파포장항저 시식정 금인

()()()하고 ()()()()()하야 ()()()()하나니라.

지시병 지관재리허 두출두몰

화두를 들어 일으키는 곳에서 알아맞히려 하지도 말고, 생 각으로 헤아리지도 말라. 또한 깨닫기를 기다리지도 말고 더 생각할 수 없는 데까지 나아가 생각하면 마음이 더 갈 곳이 없어 마치 늙은 쥐가 쇠뿔 속으로 들어가다가 잡히듯 할 것 이다. 또 평소이런가 저런가 따지고 맞춰 보는 것이 식정이 며, 생사를 따라 굴러다니는 것이 식정이며, 무서워하고 갈팡 질팡하는 것도 또한 식정이다. 요즘 사람들은 이 병통을 알지 못하고, 다만 이 속에서 빠졌다 솟았다 할뿐이다.

17.

()()()()()()()()하야 ()()()()()()()하고

차사 여문자 상철우 갱불문여하약하

()()()()()()()() 하면 ()()()()이니라.

하취부득처 기명일찬 화신투입

이 일은 마치 모기가 무쇠로 된 소에게 덤벼드는 것과 같 아서, 함부로 주둥이를 댈 수 없는 곳에 목숨을 떼어놓고 한 번 뚫어 보면 몸뚱이 째 들어갈 것이다.

18.

()()()調()()()()하야 ()()()()()이니 ()()()()

공부 여조현지법 긴완 득기중 근즉근집

()하고 ()()()()()하리니 ()()()()하고 ()()綿()綿()이니라.

착 망즉낙무명 성성역력 밀밀면

공부는 거문고 줄을 고르듯 팽팽하고 늦음이 알맞아야 한 다. 너무 애쓰면 집착하기 쉽고 잊어버리면 무명에 떨어지게 된다. 성성하고 역력하게 하면서도 차근차근 끊임없이 해야 한다.

19.

()()()()()()()하며 ()()()()하면 ()()()()하야

공부 도행부지행 좌부지좌 당차지시

()()()()()()()()()()()()()라가 ()()()()하나니

팔만사천마군 재육근문두사후 수심생기

()()()()하면 ()()()()리요.

심약불기 쟁여지

공부가 걸어가면서도 걷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는 줄 모르 게 되면, 이 때 팔만 사천의 마군이가 육근 문 앞에 지키고 있다가 마음을 따라 온갖 생각이 들고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 있으랴.

20.

()()()()()()()()()()()()()()()()

기심 시천마 불기심 시음마 혹기혹불기

()()()()()이나 ()()()()()()()()()니라.

시번뇌마 연 아정법중 본무여시

일어나는 마음은 천마요 일어나지 않는 마음은 음마요, 혹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도 않기도 하는 것은 번뇌마이다. 그러나 우리 바른 법 가운데에는 본래 그런 일이 없다.

21.

()()()()()()()()()()()()()()이라도 ()()

공부 약타성일편즉종금생 투부득 안광

()()()()()()()()()()이니라.

낙지지시 불위악업소견

공부가 한 고비를 넘긴다면 비록 금생에 깨치지 못하더라 도 마지막 눈감을 때에 악업에 끌리지는 않을 것이다.

22.

()()()()()()()()()()()()()()()()()()

대저참선자 환지사은 심후마 환지사대추

()()()()()()()()()()()()()()()()()()()()

념념쇠후마 환지인명 재호흡마 생래치우불조마

()()()()()하고 ()()()()()()()()()하여 ()()()

급문무상법 생희유심마 불리승당 수절마

()()()()으로 ()()()()()()()()()()()()

불여인단 잡화마 절기고선시비마 화두

()()()()()()()()()()()()()()()()()()

십이시중 명명불매마 대인접화시 무간단

()()()()()()()()()()()()()()하야 ()()()()

견문각지시 타성일편마 반관자기 착패불

()()()()()()()()()()()()便()()()()()()

마 금생 결정속불혜명마 기좌편의시 환사지

()()()()()()()()()()()()()()()()하야 ()

옥고마 차일보신 정탈윤회마 당팔풍경 심

()()()()()()()()()()()()()()()()()()()

부동마 차시참선인 일용중점검저도리 고인운

()()()()()()()하면 ()()()()()()()이리요 하니라.

차신불향금생도 갱대하생도차신

대저 참선하는 이는 이렇게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네 가지 은혜가 깊고 두터운 것을 알고 있는가? 네 가지 요소로 구성 된 더러운 몸이 순간 순간 썩어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가? 사람의 목숨이 숨 한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 일찍 이 부처님이나 조사 같은 이를 만나고서도 그대로 그대로 지 나쳐 버리지 않았는가? 높고 거룩한 법을 듣고서도 기쁘고 다행한 생각을 잠시라도 잊어버리지 않았는가? 공부하는 곳 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 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 곁에 있 는 사람들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며 지내지 않는가? 분주하 게 시비나 일삼고 있지 않는가? 화두가 어느 때나 또렷또렷 하게 매하지 않는가? 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화두가 끊임없이 되는가? 보고 듣고 알아차릴 때에도 한결같은가? 제 공부를 돌아볼 때 부처와 조사를 붙잡을 만한가? 금생에 꼭 부처님의 지혜를 이룰 수 있을까? 앉고 눕고 편할 때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이 육신으로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가?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올 때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할 도리이다. 옛 어른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내 몸을 이생에 못 건지면 어느 생을 기다려서 제도하 리요」

23.

()()()()()()()()()()()()하나니 ()()()()

학어지배 설시사오 대경환미 소위언행

()()()()라.

상위자야

말을 배우는 무리들은 말할 때에는 깨친 듯하다가도 실지 경계에 당하게 되면 그만 아득하게 된다. 이른바 말과 행동이 서로 틀리는 것이다.

24.

()()()()()인댄 ()()()()()()()()()()하야사

약욕적생사 수득자일념자 폭지일

()()()()()하리라.

방료득생

만약 생사를 막아내려면 이 한 생각을 탁 깨뜨려야 비로소 생사를 벗어나게 될 것이다.

25.

()이나 ()()()()()()()()()에도 ()()()()하야

연 일념자 폭지일파연후 수방명

()()()()이니라.

결택정안

그러나 한 생각을 깨친 뒤에라도 반드시 밝은 스승을 찾아 가 눈알이 바른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26.

()()() ()()()()()이요 ()()()()()()라 하니라.

고덕 운 지귀자안정 불귀여행리

옛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다만 자네의 눈 바른 것을 귀하게 여길 뿐이지 자네의 행실을 보려고 하지 않네」라고 하였다.

27.

()()()()()()()()하야 ()()()()()()니라.

원제도자 심신자심 부자굴부자고

바라건대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을 깊이 믿어, 스 스로 굽히지도 말고 높이지도 말아야 한다.

28.

()()()()하면 ()()()()이니라.

미심수도 단조무

마음을 모르고 도를 닦는다는 것은 오직 무명만을 도와줄 뿐이다.

29.

()()()()()()()()이요 ()()()()니라.

수행지요 단진범정 별무성해

수행의 요결은 다만 범부의 생각을 떨어지게 할뿐이지 따 로 성인의 알음알이가 없는 것이다.

30.

()()()()()()이요 ()()()()()()하라 ()()()()

불용사중심 단막염오자성 구정법 시

()니라.

중생의 마음을 버릴 것 없이, 다만 자성을 더럽히지 말라. 바른 법을 찾는 것이 곧바르지 못한 사도니라.

31.

()()()()()()이요 ()()()()()()()()이니라.

단번뇌 명이승 번뇌불생 명대열

번뇌를 끊는 것은 이승이요,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큰 열반이다.

32.

()()()()()하야 ()()()()()()()이어다.

수허회자조 신일념연기무생

모름지기 마음을 비우고 스스로 비춰 보아, 한 생각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이 사실은 일어남이 없음을 믿어야 한다.

33.

()()()()()()()()()()()하면 ()()便()()이니 ()

체관살도음망 종일심상기 당처변적

()()()이리요.

수갱단

죽이고 도둑질하고 음난하고 거짓말하는 것이 다 한 마음 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자세히 살펴보라. 그 일어나는 곳이 곧 비어 없는데 무엇을 다시 끊으리요.

34.

()()()()()()()便()이며 ()()()()이라 ()()()()니라.

지환즉리 부작방편 이환즉각 역무점차

환상인 줄 알면 곧 여읜 것이라 더 방편을 지을 것이 없고,

환상을 여의면 곧 깨친 것이라 또한 닦아 갈 것도 없다.

35.

()()()()()()()()()()()()()()()()()()이니라

중생 어무생중 망견생사열반 여견공화기

중생이 나는 것 없는 가운데서 망녕되게 생사와 열반을 보 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 꽃이 기멸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36.

()()()()()()()()()()()()()()()()니라.

보살 도중생입멸도 우실무중생 득멸도

보살이 중생을 건져 열반을 들게 했다 할지라도 실은 열반 을 얻은 중생이 없는 것이다.

37.

()()()()()()()()라.

이수돈오 사비돈제

이치를 단박에 깨칠 수 있으나, 버릇은 한꺼번에 가시어지 지 않는다.

38.

()()()()()()()()()이요 ()()()()()()()()

대음수선 여증사작반 대살수선 여색이규

()이요 ()()()()()() ()滿()이요 ()()()()()

성 대투수선 여루치구만 대망수선 여

()()()()이니 ()()()()라도 ()()()()니라.

각분위향 종유다지 개성마도

음란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 같고, 살생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으며, 도둑질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가득 차 기를 바라는 것 같고, 거짓말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똥으로 향 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이런 것들은 비록 많은 지혜가 있더 라도 다 악마의 길을 이룰 뿐이다.

39.

()()()()()()()()하며 ()()()()하며 ()()()()

무덕지인 불의불계 불호삼업 방일나태

하야 ()()()()하며 ()()()()()()()()하니라.

경만타인 교량시비 이위근본

덕이 없는 사람은 부처님의 계율에 의지하지 않고, 삼업을 지키지 않는다. 함부로 놀아 게을리 지내며, 남을 깔보아 따 지고 시비하는 것을 일삼고 있다.

40.

()()()()()()()()()()()()()이온대 ()()()()

약불지계 상부득개나야간지신 항청정보

()()()()()아.

리과 가기호

만약 계행이 없으면 비루먹은 여우의 몸도 받지 못한다는 데, 하물며 청정한 지혜의 열매를 바랄 수 있겠는가?

41. ()()()()인댄 ()()()()()()()()이어다.

욕탈생사 선단탐욕 급제애갈

생사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욕의 불꽃을 꺼 버려야 한다.

42.

()()()()()()()()()()이니라.

무애청정혜 개인선정생

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는 다 선정에서 나온다.

43.

()()()()()()()()()()()()하니라.

심 재정즉능지세간생멸제

마음이 정에 들면 세간의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 모든 일 을 다 밝게 알 수 있다.

44.

()()()()()()()()이요 ()()()()()이요 ()

견경심불기 명불생 불생 명무념

()()()()이니라.

념 명해

어떤 경계를 당하여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나지 않 음이라 하고, 나지 않는 것을 무념이라 하며 무념의 상태를 해탈이라 한다.

45.

()()()()()()()()()()()()()()()()()

수도증멸 시역비진야 심법본적 내진멸야

()() ()()()()()()()()()()이라 하니라.

고 왈 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도를 닦아 열반을 얻는다면 이것은 또한 진리가 아니다. 심 법이 본래 고요한 것임을 알아야 그것이 참 열반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법이 본래부터 늘 그대로 열반이다」라고 하 신 것이다.

46.

()()()()이어든 ()()()()하라 ()()()()()

빈인 구걸 수분시여 동체대비

()()()니라.

진보시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수대로 나누어 주라. 한 몸 처럼 가엾이 여기면 이것이 참 보시니라.

47.

()()()()어든 ()()()()하야 ()()()()하라 ()

유인 내해 당자섭심 물생진한

()()()()하면 ()()()()()니라.

념진심기 백만장문개

누가 와서 나를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 성내는 데에 백만 가지 장애 의 문이 열린다.

48.

()()()()하면 ()()()()이니라.

약무인행 만행불

만약 참는 일이 없다면 보살의 육도만행도 이루어질 수 없다.

49.

()()()()()()()()이니라.

수본진심 제일정

본바탕 천진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첫째가는 정진이다.

50.

()()()()()()()()()()()어니와 宿()()

지주자 현업 이제 자행가위 숙

()()()()()()이니라.

난제 필차신력

진언을 외우는 것은 금생에 지은 업은 비교적 다스리기 쉬 워서 자기 힘으로도 고칠 수가 있지만 전생에 지은 업은 지 워 버리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신비한 힘을 빌려야 하는 것 이다.

51.

()()()()()()()()()()()하고 ()()()()이니라

예배자 경야 복야 공경진성 굴복무명

예배란 공경이요 굴복이다. 참된 성품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52.

()()()()()()()이요 ()()()()이니 ()()()()하면

염불자 재구왈송 재심왈념 도송실념

()()()()이니라.

어도무익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면 염불이다.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아 무 도움도 없다.

53.

()()()()()()()()()()()하며 ()()()()이나

청경 유경이지연 수희지복 환구 유진

()()()()이니라.

실행 불

경을 들으면 귀를 거치는 인연도 있게 되고, 기쁨이 따른 복도 짓게 된다. 물거품 같은 이 몸은 다할 날이 있으나 참다 운 행은 헛되지 않는다.

54.

()()()()()()()()()()()하면 ()()()()()이라도

간경 약불향자기상주공부 수간진만장

()()()()니라.

유무익야

경을 보되 자기 마음속을 돌이켜봄이 없다면 비록 팔만대 장경을 다 보았다 하더라도 아무런 보탬이 없는 것과 같을 것이다.

55.

()()()()()하고 ()耀()()()하야 ()()()()()()()

학미지어도 현요견문 도이구설변리 상

()()인댄 ()()()()() 이니라.

승자 여칙옥도단

배워 도를 이루기 전에 남에게 자랑하려고 한갓 말재주만 부려 서로 이기려고 한다면 마치 변소에 단청하는 것과 같다.

56.

()()()()()()하면 ()()()()()하야 ()()()()이요

출가인 습외전 여이도할니 니무소용

()()()()()이니라.

이도자상

출가한 사람이 외전을 공부하는 것은 마치 칼로 흙을 베는 것과 같아서 흙은 아무 소용도 없는데 칼만 망가지게 된다.

57.

()()()()()()()()()()()()()()()()()()

출가위승 기세사호 비구안일야 비구온포

()()()()()()()()()()()()()()()()()()()

비구이명야 위생사야 위단번뇌야 위속불혜명

()()()()()()()()()니라.

야 위출삼계도중생야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몸의 편안함 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며,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 도 아니며, 명예와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 을 면하려는 것이며,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지 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 뛰어나서 중생을 건지려는 것 이다.

58.

()(), ()()()()()()()()이라 하()(), ()()

불운 무상지화 소제세간 우운 중생

()()()()()()이라 하()() ()()()()()()()

고화 사면구분 우운 제번뇌적 상사살

()이라 하니라 ()()()()()()하야 ()()()()하라.

인 도인 의자경오 여구두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덧없는 불꽃이 온 세상을 태운 다」 하셨고, 또 「중생들의 고뇌의 불이 사방에서 함께 불타고 있다」 하셨으며, 또 「모든 번뇌의 적이 항상 너희들을 죽이려 고 엿보고 있다」 하셨다. 그러므로 수도인은 마땅히 스스로 깨우쳐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해야 한다.

59.

()()()()()()()()이요 ()()()()()()()()이니라

탐세부명 왕공노형 영구세리 업화가신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하는 것은 쓸데없이 몸만 괴롭게 하는 것이요, 세상의 잇속을 따라 허덕이는 것은 업의 불에 섶을 더 보태는 것이다.

60.

()()()()()()()()()()이니라.

명리납자 불여초의야인

이름과 재물을 따르는 납자는 초의를 걸친 야인만도 못하다.

61.

()()하사대 ()()()()()()()()하고 ()()()()하야

불운 운하적인 가아의복 패판여

()()()()고 하시니라.

조종종업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도둑들이 나의 옷을 빌 려 입고, 부처를 팔아 온갖 나쁜 업을 짓고 있느냐」고 하셨다.

62.

()()()()()()()()()()()()()()이요 ()

오희 불자 일의일식 막비농부지혈 직

()()()어늘 ()()()()하면 ()()()()이리요.

녀지고 도안 미명 여하소득

아! 불자여. 그대의 한 벌 옷과, 한 그릇 밥이 농부들의 피 요, 직녀들의 땀이거늘, 도의 눈이 밝지 못하다면 어떻게 삭 여 낼 것인가.

63.

()() ()()()()()()()()()()()()()()()()니라

고 왈 요식피모대각저마 즉금허수신시자

()()()()()()하고 ()()()()하니 ()()()()()

유인 미기이식 미한이의 시성하심재

()()()()()()()便()()()()()()()로다.

도불사목전지락 변시신후지고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 인 줄 아느냐? 그것은 지금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하지 않 으면서 거저 받아먹는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라」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배고프지 않아도 또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 니 이 무슨 심사일까? 도대체 눈앞의 쾌락의 바로 후생이 괴 로움인 줄을 생각지 않는구나.

64.

()() ()()()()()()이언정 ()()()()()()하며

고 왈 영이열철 전신 불수신심인의

()()()()()()언정 ()()()()()()하며 ()()() ()

영이양동관구 불수신심인식 영이철확투

()이언정 ()()()()()()()()이라 하니라.

신 불수신심인방사등

그러므로 이르기를 「차라리 뜨거운 철판을 몸에 두를지언 정 신심 있는 이가 주는 옷을 입지 말며, 차라리 쇳물을 마실 지언정 신심 있는 이가 주는 음식을 억지 말고, 차라리 끊는 가마솥에 뛰어들지언정 신심 있는 이가 주는 집에 거처하지 말라」한 것이다.

65.

()() ()()()()()()()하고 ()()()()

고 왈 도인 진식 여진독 수시 여수

()이니 ()()()()()()()()니라.

전 폐후언감 도소외

그러므로 말하기를 「도를 닦는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에 독약을 먹는 것같이 하고, 시주를 받을 때에는 화살을 받는 것과 같이하라」고 한 것이다. 두터운 대접과 달콤한 말은 도 를 닦는 사람으로서는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66.

()() ()()()()()()()()()()()하야 ()()()()

고 왈 수도지인 여일괴마도지석 장삼야

()하고 ()()()()()하야 ()()()()()()()()하되

마 이사야래마 마래마거 별인도

()()()()()()()이나 ()()()()()()()()

이자가석 점소 연 유인 갱혐타인 불래

()()()()하나니 ()()()()이로다.

아석상마 실위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도를 닦는 사람은 한 개의 숫돌과 같아 서 장 서방이 와서 갈고, 이 서방이 와서 갈아 가면 남의 칼 은 잘 들겠지만 나의 돌은 점점 닳아 없어지게 도리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도리어 남이 와서 돌에 칼을 갈지 않는 것을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다.

67.

()()()()()()하니 () ()()()()()()

고 고어 역유지 왈 삼도고 미시고

()()()()()()()()()()라 하니라.

가사하실인신 시시고야

그러므로 옛말에 또한 이르기를삼악도의 고통이 고통이 아니라, 가사를 입었다가 사람의 몸을 잃는 것이 참말 고통이다」라고 하였다.

68.

()()()()이여 ()()()()하고 ()()()()()()()()로다

돌재 차신 구공상류 백천옹저 일편박피

()() ()()()()하야 ()()()()()()()()

우운 혁낭성분 농혈지취 취예가

()()()()()()()()()()이나 ()()()()이니라.

무탐석지 하황백년장양 일식배은

우습다, 이 몸이여.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고, 백천 가지 부스럼 덩어리를 한 조각 엷은 가죽으로 싸 놓았구나. 또 가죽 주머니에는 똥이 가득 담기고, 피고름 뭉치라. 냄새나고 더러워 조금도 탐나거나 아까울 것이 없다. 더구나 백년을 잘 기른다 해도 숨 한 번에 은혜를 저버리고 마는 것이랴.

69.

()()()()()하고 ()()()()()하면 ()()()()()이요

유죄즉참회 발업즉참괴 유장부기

()()()()()하면 ()()()()이니라.

우개과자신 죄수심멸

허물이 있거든 고 ㄷ참회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곧 부끄러워 할 줄 알면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다.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질 것이다.

70.

()()()()()()하야 ()()()()()하야

도인 의응단심 이질직위

()()()()으로 ()()()()니라.

일표일납 여박무

도인은 마땅히 마음을 단정히 하여 검박하고 곧은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아야 한다. 한 개의 표주박과 한 벌의 누더기 옷이면 어디를 가나 걸릴 것이 없다.

71.

()()()()하고 ()()()()이니

범부 취경 도인 취심

()()()()하야사 ()()()()이니라.

심경 양망 내시진법

범부들은 눈앞의 현실에만 따르고, 수도인은 마음만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마음과 바깥 현실 두 가지를 다 잊는다면 이것이 바로 참다운 법이다.

72.

()()()()()()이나 ()()()()하고

성문 연좌임중 피마왕착

()()()()()()이나 ()()()()이니라.

보살 유희세간 외마불멱

성문은 숲 속에 편히 앉아서도 마왕에 붙잡히고, 보살은 세간에 노닐어도 외도와 마군이 보지 못한다.

73.

()()()()()()()()()()()()하야 ()()()()

범인 임명종시 단관오온개공 사대무

()()()()하여 ()()()()()()에도 ()()()()하고

진심무상 불거불래 생시 성역불

()()()()()()()()()()하고 ()()()()

사시 성역불거 담연원적 심경 일여

()()()()()()()()하면 ()()()()()()()便()()()()()()()()

단능여시직하돈료 불위삼세소구계 변시출세자유인

()()()()()()()()하며 ()()()()이라도

약견제불 무심수거 약견지옥

()()()()()()()()하면 ()()()()()()()()()()

무심포외 단자무신 동어법계 차즉시요절야

()()()()()()이요 ()()()()()()()()()()하라.

연즉평상 시인 임종 시과 도인 수착안

누구든지 임종할 때에는 다만 오온이 다 빈 것이어서 네가지 원소가 나라고 할 것이 없고, 참마음은 모양이 없어 가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다. 날 때에도 성품은 또한 난바가 없고, 죽을 때에도 성품은 또한 가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맑고 고요하여 마음과 경계가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이 단박 깨친다면 삼세 인에 이끌리거나 얽매이지 않게 될 것이니 이것이 곧 세상을 뛰어난 자유인이다. 만약 부처님을 만나더라도 따라 갈 마음이 없고, 지옥에 가더라도 두려운 마음이 없어야 한다. 다만 스스로 무심하게 되면 법계와 같이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요긴한 것이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좋은 씨를 심고 임종하 ㄹ때에 좋은 열매를 거둘 것이다. 도를 닦는 사람은 모름지기 이곳에 주의하여야 한다.

74.

()()()()()()()()()()라도 ()()()()()()하고

범인 임종명시 약일호모 범성정량 부진

()()()()하면 ()()()()()()하야 ()()하며

사려 미망 향려태마복리 탁질

()()()()()()()하며 ()()()()()()()()()()이니라.

나리확탕중 자잡 내지의전재위루의문맹

사람이 임종할 때에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성이이다 범부다 하는 생각이 끊어지지 않게 되면 나귀나 말의 뱃속에 끌려들거나 지옥의 끊는 가마 속에 처박히게 되며, 혹은 개미나 모기 같은 것이 되기도 할 것이다.

75.

()()()()()()()()()()()()()()()()()()()()리요

선학자 본지풍광 약미발명즉고초현관 의종하투

()()()()()으로 ()()()하며 ()()()으로 ()()() 하며

왕왕단멸공 이위무기공 이위도

()()()()()()()()하나니 ()()()()()이니

일체구무 이위고견 차 명연완공

()()()()니라 ()()()()()()()()()()()()이니라.

수병유의 금천하지언선자 다좌재차병

참선하는 사람이 본래 면목을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높고 아득한 진리의 문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왕왕 어떤 이는 아주 끊어 없어진 빈 것으로써 참선을 삼기도 하고, 무엇이라 말할 수 없이 빈 것으로써 도를 삼기도 하며 일체 모두 없는 것으로써 높은 소견을 삼기도 하나니 이것은 컴컴하게 비기만 한 것이라 병든 바가 깊다. 지금 천하에 참선을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이런 병에 걸려 있다.

76.

()()()()()()하니 ()()()()()()()()()()

종사 역유다병 병재이목자 이당미노목

()()()()()()하며 ()()()()()()()()()()

측이점두 위선 병재구설자 이전언도어

()()()()()()하며 ()()()()()()()()()退()

호할난할 위선 병재수족자 이진전후퇴

()()()西()()()하며 ()()()()()()()()()()

지동화서 위선 병재심복자 이궁현구묘

()()()()으로 ()()하니니 ()()()()컨대 ()()()()이니라

초정이견 위선 거실이론 무비시

종사도 또한 병이 많다. 병이 귀와 눈에 있는 자는 눈을 부릅뜨고, 귀를 기울이며, 머리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선을 삼고, 병이 입과 혀에 있는 자는 횡설수설되지 않는 말과 함부로 「할」하는 것으로써 선을 삼는다. 병이 손발에 잇는 자는 나아갔다 물러갔다 이쪽저쪽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선을 삼으며, 병이 마음 가운데 있는 자는 진리를 찾아내고 오묘한 것으로써 선을 삼는다. 사실대로 말하면 어느 것이고 병 아닌 것이 없다.

77.

()()()()()()()()()()()()()하며 ()()()()이요

본분종사 전제차구 여목인창박 홍로점설

()()()()()()이니 ()()()()()()()()니라

역여석화전광 학자실불가의의야

()()()()()()() ()()()()()()()()()()()()()()()라 하니라.

고 고인 지사은왈 부중선사도덕 지중선사불위아설파

본분 종사가 이 구를 온전히 들어 보임은 마치 장승이 노래하고 불붙는 화로에 눈 떨어지듯 하며, 또한 번갯불이 번쩍이듯 하여, 배우는 자가 참으로 생각하고 의논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옛 어른이 그 스승의 은혜를 알고 말하기를 「스님의 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고, 다만 스님이 나에게 설파하여 주지 않는 것을 중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78.

()()()()()()()()()()()()()()()()()()()()하고

대저학자 선수상변종도 석 마조일할야 백장 이

()()()()하고 ()()()便()()()()()()이며

황벽 토설 자일할 변시염화소식

()()()()()()()()()이라 ()()()()()()()()이니라.

역시달마초래저면목 우 임제종지연원

대저 배우는 사람은 먼저 종파의 갈래부터 자세히 가리어 알아야 한다. 옛날에 마조스님이 한 번 「할」 하는데, 백장스님은 귀가 먹고, 황벽스님은 혀가 빠졌다. 이 한 「할」이야말로 곧 부처님께서 꽃을 드신 소식이며, 또한 달마대사의 처음 오신 면목이다. 아! 이것이 임제종의 근원이 된 것이다.

79.

()()()()()()()()하니 ()()()()

범주사종도 유오 왈임제종

()()()() ()()()() ()()()() ()()()()이니라.

왈조동종 왈운문종 왈위앙종 왈법안종

()()()()()()()()()()()()()()()()()()()()()()하니

임제종 본사석가불 지삼십삼세육조혜능대사하직전

()()()()()()()()() ()()()()() ()()()()() ()()()()()

왈남악회양 왈마조도일 왈백장회해 왈황벽희운 왈임제의

()()()()() ()()()()() ()()()()() ()()()()() ()()()()()

왈흥화존장 왈남원도옹 왈풍혈연소 왈수산성념 왈분양선

()()()()() ()()()()() ()()()()() ()()()()()

왈자명초원 왈양기방회 왈백운수단 왈오조법연

()()()()() ()()()()()()()()이니라.

왈원오극근 왈경산종고선사등

무릇 조사의 종파에 다섯 갈래가 있다. 즉 임제종, 조동종, 운문종, 위앙종, 법앙종 등이다.

임제종은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33대 되는 육조 혜능대사의 밑에서 곧게 전하여 내려가기를 남악회양, 마조도일, 백장회해, 황벽희운, 임제의현, 황화존장, 남원도옹, 풍혈연소, 수산성념, 분양선소, 자명초원, 양기방회, 백운수단, 오조법연 연오극근, 경산종고 선사 등이다.

80.

()()()()()()()()이니 ()()()()() ()()()()()

조동종은 육조하방전이니 왈청원행사 왈석두희천

()()()()() ()()()()() ()()()()() ()()()()() ()()()()()()()()이니라.

왈약산유엄 왈운암담성 왈동산양개 왈조산탐장 왈운거도응선사

조동종은 육조의 아래에서 곁 갈래의 청원행사, 석두희천, 약산유엄, 운암당성, 동산양개, 조산탐장, 운거도웅 선사 등이다.

81.

()()()()()()()이니 ()()()()() ()()()()() ()()()()()

운문종 마조방전 왈천황도오 왈용담숭신 왈덕산선감

()()()()() ()()()()() ()()()()() ()()()()()()()()이니라.

왈설봉의존 왈운문문언 왈설두중현 왈천의의회선사등

운문종은 마조의 곁 갈래로 천황도오, 용담숭산, 덕산선감, 설봉의존, 운문문언, 설두중현, 천의의회 선사 등이다.

82.

()()()()()()()이니 ()()()()() ()()()()()

위앙종 백장방전 왈위산영우 왈앙산혜적

()()()()() ()()()()() ()()()()() ()()()()() ()()()()()()()()이니라.

왈향엄지한 왈남탑광용 왈파초혜청 왈곽산경통 왈무착문휘선사

위앙종은 백장의 곁 갈래로 위산영우, 앙산혜적, 향엄지한, 남탑광용, 파초혜청, 곽산경통, 무착문희 선사 등이다.

83.

()()()()()()()이니 ()()()()() ()()()()()

법안종 설봉방전 왈현사사비 왈지장계침

()()()()() ()()()()() ()()()()() ()()()()() ()()()()()()()()이니라.

왈법안문익 왈천태덕소 왈영명연수 왈용제소수 왈남대수안선사등

법안종은 설봉의 곁 갈래로 현사사비, 지장계침, 법안문익, 천태덕소, 영명연수, 용제소수, 남대수안 선사 등이다.

84.

()()()()()()()()()()()()하며 ()()()()()()하고

임제가풍 적수단도 살불살조 변고금어현

()()()()()()이라 ()()()()()하여 ()()()()()()하며

험용사어주빈 조금강보검 소제죽목정령

()()()()()하여 ()()()()()()이로다

분사자전위 진열호리심담

()()()()()()()()()()()이요 ()()()()()로다.

요식임제종마 청천굉벽력 평지기파도

임제 가풍은 맨손에 한 자루의 칼을 들고 부처도 조사도 죽이고, 예와 이제를 삼현 삼요로써 판단하며, 용과 뱀을 주인과 손으로 징험한다. 금강이 보검으로 도깨비를 쓸어 내고 사자의 위험을 떨쳐 여우와 삵쾡이의 넋을 찢다. 임제의 종지를 알겠는가? 푸른 하늘에 벼락치고 평지에 물결 인다.

85.

()()()()()()()()하여 ()()()()하며 ()()()()하며

조동가풍 권개오위 선접삼근 횡추보검

()()()()()하며 ()()()()하여 ()()()穿()()이로다

참제견조림 묘협홍통 절만기천착

()()()()滿()()()()이요 ()()()()()()()()이로다

위음나반 만목연광 공겁이전 일호풍월

()()()()()()()()()()()()()()()()()()()()로다

요식조동종마 불조미생공겁외 정편불락유무기

조동 가풍은 권도로 오위를 열어 세 가지 근기를 잘 다루며, 보검을 빼어 들고 모든 사건이 자라는 빽빽한 숲을 베어내며 널리 통하는 길을 묘하게 맞추어서 천마 ㄴ가지 모든 생각을 끊고 천착하여 가도다. 위음왕불 나시기 전 눈에 가득찬 풍광이요,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 신선 세계 경치로다. 조동종을 알겠는가? 부처님과 조사도 안 나시고 아무 것도 없는 그대로, 바른 것, 치우친 것, 있는 것이나 없는 것에 떨어지지 않는다.

86.

()()()()()()()()하고 ()()()()이라

운문가풍 검봉유로 철벽무문

()()()()()()하고 ()()()()()()니라

흔번노포갈등 전각상정견

()()()()()()하고 ()()()()()()이리요

신전 불급사량 열염 영용주박

()()()()()()()()()()()()()하고 ()()()()()()()이로다.

요식운문종마 주장자발도상천 잔자리 제불 설법

운문 가풍은 칼날에 길이 있고, 철벽에는 문이 없다. 온 천하의 갈등을 흔들어 엎고 못된 소견을 잘라 내버리다. 빠른 번개와 같이 미처 생각할 수 없고 활활 타는 불꽃 속에 어찌 뛰어들어 갈 수 있을까. 운문종을 알겠는가? 주장자가 날아 하늘 높이 오르고 잔 속에서 모든 부처님이 설법을 한다.

87.

()()()()()()()()하고 ()()()()로다

위앙가풍 사자창화 부자일가

()()()()하니 ()()()()이요

협하서자 두각 쟁영

()()()()()()()()이로다

실중험인 사자요

()()()()()()()()()()하니

이사구절백비 일추분쇄

()()()()()()이여 ()()()()이로다

유양구무일설 구곡주통

()()()()()()()()()()()하고 ()()()()()이로다.

요식위앙종마 단비 횡고로 철우 면소실

위앙 가풍은 스승과 제자가 부르면 화답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 집에 살고 있네. 옆구리에 글자 쓰고 머리 위에 뿔이 높이 솟았구나. 방안에서 사람들을 시험하니 사자 허리 부러지다 네 가지 말 다 여의고, 백가지 아닌 것도 모두 끊어 버려 한 망치로 부수었네. 입은 둘이 있으나 혀는 하나도 없는 것이 구곡주를 꿰뚫었다. 위앙종을 알겠는가? 부러진 비석 옛 길에 쓰려져 있고 무쇠 소 작은 집에 자네.

88.

()()()()()()()()하고 ()()()()이라

법안가풍 언중유향 구리장봉

()() ()()()()하고 ()()()()()()이라

촉루 상간세계 비공 마축가풍

()()()() ()()()()하고 ()()()()()()()()이로다

풍가월저 현로진심 취죽황화 선명묘법

()()()()()()()()()()()()()하고 ()()()()()()()로다.

요식법안종마 풍송단운귀령거 월화유수과교래

법안 가풍은 말 끝에 메아리가 울려오고 글 속에 칼날이 숨었구나, 해골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콧구멍은 어느 때나 그 가풍을 불어 내네. 바람 부는 나뭇가지와 달 비치는 물가에는 참마음이 드러나고 푸른 대와 누른 국화 묘한 법을 환히 밝혀 주네. 법안종을 알겠는가? 맑은 바람 구름을 산마루로 보내 주고 밝은 달 물에 떠서 다리지나 흘러오네.

89.

()()()()()()()()()()()하여 ()()()()

임제할덕산방 개철증무생 투정투

()()()()()()()()하여 ()()()()하며 ()()()()하여

대기대용 자재무방 전신출몰 전신담하

退()()()()()()()()()()()이나 ()()()()컨대

퇴수문수보현대인경계 연 거실이

()()()()()()()()()()니라.

차이사 열불면투심귀자

임제의 할과 덕산의 방망이가 다 나는 것 없는 도리를 철저하게 증득하여 꼭대기에서 밑바닥까지 꿰뚫었다. 큰 기틀과 큰 작용이 자유자재하여 어디나 전신으로 출몰하며 전신으로 짐을 져, 물러나 문수와 보현의 대인 경계를 지킨다 하더라도 실상대로 말한다면 이 두분도 또한 도깨비가 됨을 면치 못할 것이다.

90.

()()()()()()()()()()하나니 ()()()()하면 ()()()이요

대장부 견불견조 여원가 약착불구 피불

()()()()하면 ()()()이라 ()()()()()()()()니라.

약착조구 피조박 유구개고 불여무사

대장부는 부처님이나 조사 보기를 마치 원수와 같이하여야 한다. 만약 부처에게 배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부처에게 얽매인 것이요, 만약 조사에게 배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또한 조사에게 얽매이는 것이 된다. 무엇이든 구하는 것이 있다면 다 고통이 되므로 아무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

91.

()()()()하여 ()()()()로다

신광 불매 만고휘유

()()()()()()()()어다.

입차문래 막존지

거룩한 빛 어둡지 않아 만고에 환하여라. 이 문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