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절"옛날 한 스님이 암자에서 은거하고 있는데 하루는 고양이가 저를 따라 오라는 몸짓을 하므로 이상히 여겨 가 보았더니 황금이 많이 있었으나 부당한 재물이기 때문에 그대로 덮어 두고 돌아왔다. 그 후, 여러 해가 지나서 그 스님은 세속에 나가 높은 벼슬 자리에 올라 국사에 전력하다가 노쇠하여 다시 암자에 돌아와서 정양하는데 스님 한 분이 절을 짓기 위하여 기금회사를 청하므로, 그 전에 덮어 두었던 황금을 파내어 주면서 그 값을 헤아려 보니 벼슬을 때 받은 녹의 액수와 서로 같았다고 한다.
여러분은 이 도인의 처사를 본받아 부당한 재물을 취하지 말며, 또, 그 황금과 녹의 액수가 서로 같은 이치를 생각하여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