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3.일원의 진리 · 31절

31절"공적(()())이란 정(())한 성품에 마음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요, 영지(()())란 동(())한 마음에 성품이 그 가운데 있는 것으로서 이 공적 영지 속에 모든 공부 길이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천지도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면 어두우나, 고요하고 명랑하면 하늘에서 이슬이 내리듯, 사람도 막히고 요동하면 어둡지만 수양을 많이 하여 기운이 가라앉으면 침이 맑고 달며 마음이 영령하고 밝은 것이다. 우리가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끌리는 바가 없어야 바르게 보고 옳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의 시비에는 밝으면서 자기의 시비에 어두운 것은 가리고 편벽되기 때문이다.

옛날 어느 장수가 출정하려는 조카를 데리고 바둑을 두는데 조카가 자꾸 지는지라 숙부가 말하기를 `이번 싸움에 이기고 싶은 마음에 끌려서 그러한 것이니 앞으로 전쟁을 하는 데에나 모든 일을 할 때에 승리에 국집하지 말고 오직 정의로써 나라 일에 전력을 다하라.`고 훈계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