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절원기 34년 7월 11일 원의회에서 말씀하셨다.
"본교 초창 당시 옥녀봉 아래에 도실을 건축할 때 대종사께서 그 상량에 `송수만목여춘립 계합 천봉세우명 (松收萬木餘春立 溪合千峰細雨鳴)` 이라는 글을 쓰시었는데 그 때에는 그 깊은 뜻을 잘 몰랐으나 날이 갈수록 그 뜻이 새로와진다.
보통 나무는 계절에 따라 그 지배를 받지 아니할 수 없으므로 겨울에는 잎이 떨어져서 앙상하지마는 솔은 그 계절의 지배를 받지 아니하고 씩씩하게 홀로 그 자태를 자랑하는 것과 같이 보통 사람들도 처음에는 별일이나 할 것처럼 덤비다가도 어떠한 경계를 당하면 그 일을 감내 못하고 넘어져서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애도하는 김 구 선생은 일생을 사는 가운데 어떠한 환경에도 지배를 받지 아니하고 솔과 같은 굳은 절개를 지켰으므로 우리가 존모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지금 여러 가지 곤란을 당하고 있으나 이 역경에 동요되지 아니하여야 우리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가는 비가 합하여 큰 내를 이루는 것과 같이 우리 하나하나의 마음을 모두 합하여 대동 단결함으로써 큰 힘이 되는 것이니 단결을 하려면 개인적으로 혹 마음이 맞지 않는 일이 있어도 그 개인의 감정을 공중에 옮기지 말고, 서로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 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사무실 통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사무실 통합이 형식에 그치지 말고 정신적 통합으로 이어져서 교중사를 해 나가는데 내가 맡은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 내 일처럼 챙겨서 함께 알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여 통합의 큰 성과가 있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