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절원기 43년 대각개교절에 말씀하셨다.
"옛날에 한 사람이 죄를 짓고 옥살이를 하면서 하루는 아전에게 부탁하였다.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그러니, 원님께 잘 말씀드려 제가 출옥이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 아전은 이 사정을 원님께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원님이 그의 정상을 참작한 바 죄가 그렇게 크지 않으므로 그 날로 출옥시켜 주었다. 그런데, 한 달이 못 가서 그 사람은 다시 죄를 짓고 잡혀 와서 며칠 동안 옥살이를 하더니 또 아전을 향하여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그러하오니 먼젓번같이 원님께 말씀드려 꼭 출옥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아전이 이를 원님께 보고하였더니 원님이 크게 노하여 `그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느냐?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일 년에 생일이 한 번 돌아오는 법이지, 두 번 돌아오는 법이 어디 있다더냐?`
하고 호령을 하였다. 이를 전해 들은 죄수가 말하기를
`그것은 원님께서 잘 모르신 말씀이올시다. 예로부터 김씨는 도깨비라 하고, 박씨는 나무 등걸이라 하듯이 저는 성이 최가요, 최가는 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닭은 일 년에 생일이 두 번 돌아오는 법입니다. 닭은 알로 한 번 낳고 또 병아리로 거듭 낳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젓번은 제가 알로 난 날이고, 오늘은 병아리로 난 날입니다. 그러하오니 이 뜻을 원님에게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원님이 이 말을 전해 듣고 생각해 보니 말에 뜻이 있고 이번에도 역시 그 죄가 크지 않았으므로 출옥시켰더니, 그는 그 후로 죄를 회개하고 잘 살았다 한다. 그러면, 이 세상에 닭만 두 번 낳는 것인가 하면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도 거듭나야 되는데 한 번은 몸이 낳는 것이요, 두 번은 마음이 낳는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나서 철이 들고 각성이 생기고 진리를 깨쳐야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요, 몸만 태어난 사람이란 일반 동물에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 천지가 개벽되었다 하더라도 부처와 성현이 아니 계시면 껍데기 천지요, 마을이 있어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빈 터에 불과하며, 사람도 발심이 없고 깨달음이 없으면 달걀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금 달걀인가 닭인가 반성하여 볼 것이요, 닭이 되고자 할진대 부지런히 공부하여 깨치고 또 깨쳐야 할 것이며, 닭이 되었으면 닭(金鷄)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 닭은 첫 새벽에 울어 만물의 잠을 깨워줌과 동시에 동방의 밝은 빛을 받아 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분은 시비와 죄복을 분간하지 못하는 밤의 시대에서 밝고 밝은 낮의 시대에로 옮겨가는 그 첫머리에 남 먼저 알고 남 먼저 실행하여 일체 생령의 앞길을 밝혀 주는 등대가 되고 선도자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