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6.돌아오는 세상 · 49절

49절9.28수복 후 어떤 사람이, 총부가 북괴와 내통하였다고 고발을 하였다. 이 일로 정산 종사 출두 명령을 받고 경찰서에 나아가시어 말씀하셨다.

"그런 사실이 없었는데 누가 그랬다고 하던가 그 사람을 대라."

이 때 고발한 사람이 나타나

"그때 그리 안 했소?"

하고 억지를 썼다.

"허 ......."

한숨 한 번 쉬시고 묵묵히 계시다가 나오시니 제자들이 말씀드렸다.

"그 놈을 혼내 놓을 것을 그리하셨습니다."

"음식 먹고 곽란난 것 같은 것이다. 최 해월 선생이 `내, 핏덩어리(()())만이 아니어니 어찌 옳다 그르다 하는 마음이 없으랴마는 만일 혈기를 내면 도를 상하므로 내 이를 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말씀도 있지만,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그러면 좋겠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야단날 것이다. 내가 무능한 사람이 되어서 제가 스스로를 알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