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절"고구려 평원왕에게 공주가 있었는데 어찌나 잘 우는지 왕은 놀리는 말로 `바보 온달에게 시집 보내야겠다.` 고 해 왔었다. 공주가 점점 성장하여 혼처를 구하니 공주가 부왕께 여쭙기를
`온달에게 시집 가라 하시더니 어찌 혼처를 다른 데로구하시나이까?`
`그것은 어릴 때 조롱하느라 한 말이다.`
그래도 공주는 끝까지 부왕의 말을 듣지 않고,
`저도 그런 사람에게 시집갈 생각은 없으나 존엄하신 부왕의 말씀에 신의를 지켜드리기 위하여 이 몸을 희생하겠습니다.`
하고 실행에 옮기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 전무출신은 꼭 평강공주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한번 전무출신하려고 말로 하고 글로 쓰고 허공 법계와 대중에게 고하였거든 그 신의를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천하 사람이 다 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나는 꼭 하리라 하고 언어 동작을 언제나 신의로 일관하라. 보라. 천지도 신의가 있다. 사시 순환도 무시겁래로 지금까지 한 때도 어김없이 순서를 그대로 밟고 또 죄 지으면 벌 주고 복 지으면 복을 주는 것이 소소 영령해서 원근 친소에 끌림이 없다. 우리도 천지의 신의를 본받아 인간의 신의를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