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원기 6년 가을 어느 날 봉래정사에서 대종사 정산 종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어디든지 네 발걸음 내키는 대로 가 보아라. 그러면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런데, 가다가 전주는 들르지 말고 가거라."
이 말씀에 우선 전주 쪽임을 짐작하고 그 쪽을 향하여 갈 때 전주는 돌아보지도 않고 얼마만큼 가는 도중에 한 스님을 만나 길 동무를 하게 되었다. 그 스님과 함께 도착한 곳이 진안 만덕산 미륵사였고 그 스님은 바로 그 절 주지였다.
정산 종사는 그 해 겨울을 그 곳에서 머무르면서 그 절 화주이던 최 도화(崔道華)를 만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후일 박 사시화(朴四時華), 전 삼삼(全參參), 전 음광(全飮光), 노 덕송옥(盧德頌玉), 김 대거(金大擧)등 중요한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