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원상에대하여

[1.서언]

일원상을 부처님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 교과서 중 불교혁신론에 이미 설명하신 바 있으니 우리는 거기를 잘 연구하고 체험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금 사회 인사 중 불교의 진리에 공부가 적은 분은 이 일원상을 볼 때에 혹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혹은 무의미하게 간과하며 우리 회원 중에도 일원상에 대하여 예배를 올리고 심고를 드리면서도 사실 그 원리를 알지 못하는 분도 또한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본회 초창기에 있어서 이 일원상의 진리가 아직 넓은 세상에 이해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비록 명석한 연구력은 없으나 대략 혁신론의 의지를 부연하여 다음 몇 가지 말씀을 기술한 것이니 여러분도 또한 참고해 보신다면 혹 우리의 수행상 일조가 될까 하는 바입니다.

[2.일원상의 진리]

대범 일원상은 어떠한 진리를 가졌는가? 이에 그 대의를 말하자면 일원상은 곧 우주 만물 허공 법계의 전체를 대상한 것이요 다시 그 내역을 말하자면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을 포함한 것이며 또는 생멸이 없고 거래가 없고 분별 주착이 없는 우리의 본래 마음을 형용할 것이며 또는 불편 불의하고 과하고 불급함이 없는 중용의 도를 표시한 것이니 그런즉, 일원상은 곧 유무를 총섭하고 체용을 통일하여 천만사리가 오직 이 한곳에 바탕되는 지대 지존하고 유일무이한 무상의 지위 이시니 옛날 부처님께서 먼저 이 일원상을 돈오하사 이름하시기를 불성이라 하셨고 역대조사께서도 계계승승으로 또한 이 불성을 천명하셨으며 일원상에 대한 학설도 상세할 뿐 아니라 어느 성현을 물론하고 진리의 구경처를 의논할 때에는 천만학설이 필경 이 일원상에 집중되나니 예를 든다면 유교에 있어서도 공부자(()()())의 일관지도(()()()())와 맹자의 양기지설 (()()()())이며 주렴계의 태극도설(()()()()) 같은 것이 다 이를 의미한 것이 아닙니까. 이로써 본다면 일원상의 진리가 상지계급에 있어서는 진작 세상에 이미 알려진 법으로 자연중 모든 불성의 귀일처가 되어 온 것인 바 본회 종사주께서는 더우기 이 일원상 봉안 방법을 정하여 재래의 등상불 제도를 혁신하셨으니 이것은 곧 과거 세상에 숨어 있던 그 진리를 직접 형상으로 나토게 하시고 소수인이 이해하던 그 불성을 널리 대중에 보이어 모든 신자로 하여금 쉽게 가불(()())을 떠나 진불을 깨치게 하심이라 이 어찌 대도 확창의 큰 방편이 아니리요? 그런즉 우리는 이에 각성하여 먼저 일원상의 대의를 해득한 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일원상을 신앙하며, 일원상을 숭배하며, 일원상을 체받으며, 일원상을 이용하여 잠깐도 이 일원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이것이 곧 불법 수행상 정로라고 생각합니다.

[3.일원상 신앙하는 법]

일원상 신앙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조목으로써 신앙 방법을 해석할 수 있으니 첫째는, 재래의 개체신앙을 전체신앙으로 둘째는, 미신신앙을 사실신앙으로 셋째는, 형식신앙을 진리신앙으로 혁신한 것입니다. 이제 그 내용을 말하자면 개체신앙이라 함은 모든 사람들이 혹은 등상불을 신앙하고 혹은 하나님을 신앙하고 혹은 어느 사람을 신앙하고 혹은 어느 물상을 신앙하고 혹은 어느 귀신을 신앙하여 각자의 신앙표본을 따라 자기의 일생 화복이 오로지 그 한곳에서만 결정되는 줄로 믿는 것인 바 전체신앙은 먼저 세계 일원을 통찰하여 우리의 죄복 인과가 오직 한 곳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전체 한 불성으로서 처처 물물이 모두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또는, 죄벌을 주시는 근본임을 잘 알아서 항상 이 우주 대성(()())으로써 마음의 귀의처를 삼는 것이요, 미신 신앙이라 함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죄복인과가 경우를 따라 직접 실현되는 당처를 알지 못하고 그 사체에는 당하든 지 안 당하든지 천만사를 한갓 자기의 신앙 표본에만 의지하여 공상적 발원을 하는 것이니 예를 들면, 사람에게 관계된 일을 저 감각 없는 무정지물에게 소원 앙축한다든지 또는, 사리간에 직접 실행할 일을 저 무형한 귀신이나 또는 알 수 없는 운수에게 우연한 성공을 희망하는 것이 모두 그 유(())인 바 사실신앙은 모든 사물을 응접할 때에 먼저 그 죄복의 직접 관계 있는 당처를 발견하여 천지에 당한 일이면 천지를 신앙하고, 부모에 당한 일이면 부모를 신앙하고, 동포에 당한 일이면 동포를 신앙하고, 법률에 당한 일이면 법률을 신앙하여 각각 그 소당처(()()())를 따라 실지적 원을 발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요 형식신앙이라 함은 모든 사람들이 이치의 신명(()())함을 알지 못하고 그 신앙이 항상 명상에 구속되어 어떠한 명호나 어떠한 물상을 의지하기 전에는 스스로 그 신앙력을 세우지 못한 것을 이름인 바 진리신앙은 그 신앙이 한갓 명상에만 의지하지 아니하고 오직 일원 가운데에 갊아있는 자연의 이치가 원래 지공지명하고 통달무애하여 세간 인과에 추호라도 가히 속이지 못할 것을 자신하는 것이니 이 여러 가지 말씀은 곧 일원상의 진리를 분해적으로 비판하여 써 참되고 떳떳한 옳은 신앙을 세우게 한 것인 바 이것을 깨친 자는 가히 정당한 신앙력을 얻었다 할 것입니다.

[4.일원상 숭배하는 법]

일원상숭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것은 앞에 말씀한 신앙조목을 그대로 숭배하자는 것이니 즉 재래의 개체숭배를 전체숭배로, 미신숭배를 사실숭배, 형식숭배를 진리숭배로 혁신한 것입니다.

이제 그 내용을 말하자면 개체숭배라 함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신앙 표본을 따라 오직 그 한 곳에만 정성과 공경을 다하고 그 외 다른 곳에는 널리 공경하지 않는 것을 이름인 바 전체숭배는 즉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모두 부처님으로 믿는 동시에 어느 때 어느 곳을 물론하고 항상 숭배의 마음을 놓지 않는 것이니 논어에 말씀한바 무불경(()()()) 즉, 공경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 곧 이에 대한 표어가 될 것이요, 미신숭배라 함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죄복 나타나는 당처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또한 이치에 부당한 법으로써 숭배하는 것을 이름이니 예를 들면, 저 무정지물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든지 귀신을 위하여 의복이나 또는 물품 등을 축물로 소화한다는 것이 모두 그 유인바 사실숭배는 그 숭배 상식이 각각 사실에 부합된 도로써 하나니 말하자면 천지 숭배 하는 법은 천지의 도를 체받아서 천지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요(귀신 및 물상숭배는 천지 숭배에 포함된 것), 부모 숭배하는 법은 부모에게 심지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극진히 하며 또는, 무자력자 보호하는 법을 쓰는 것이요, 동포 숭배하는 법은 동포에 대하여 항상 자리이타법을 쓰는 것이요, 법률 숭배하는 법은 오직 시비에 명석하여 법률에 어기지 않는 것을 이름이니 곧 육대요령 보은 조항이 그것이요, 형식숭배라함은 모든 사람들이 오직 명상을 의지하여 숭배의 마음을 발하고 명상을 떠날 때는 문득 그 마음을 놓아 버리는 것이니 다시 말하자면 곧 물물 사사를 따라 그 정성과 공경이 여일하지 못한 것을 이름인 바 진리숭배는 밖으로 명상을 대할 때나 안으로 암중에 처할 때나 물물 사사를 다 공경하는 정성이 항상 변하지 아니하여 조금도 내외 간단이 없는 것을 뜻합니다. 중용에 신기독[()()()]이라는 말씀이 있나니 그 말씀은 독처할 때를 조심하라는 말씀인데 그와 같이 조심하는 공부에 힘쓰는 것이 물물 사사를 다 숭배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원상의 진리를 분해적으로 숭배한 것인 바 이것을 행하는 자는 또한 정당한 숭배법을 얻었다고 할것입니다.

[5.일원상 체받는 법]

일원상은 어떠한 법으로 체받는 것인가. 이것은 곧 나의 성품을 스스로 회광 반조하자는 것이니 앞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우리의 마음은 원래 생멸이 없고 거래가 없고 분별 주착이 없는 오직 두렷한 참 성품이건마는 육근이(육근은 안이비설신의[()()()()()()]를 말함) 육식(육식은 육근이 각각 분별력이 있으므로 육식이라 함)으로 화하고 육식이 육진(육진은 색성향미촉법[()()()()()()]을 말함)을 응하여 그 가운데에서 자연 무수한 망상, 번뇌가 일어나서 드디어 그 진성을 버리게 되는 것인 바 공부인은 먼저 각자에게 그러한 성품이 근본적으로 품부해 있음을 각오하여 이것으로써 수양의 최상 표본을 삼고 항상 그 육근을 조복하며 망심을 제멸하여 다시 이 일원의 진경이 회복되기를 노력하는 것이니, 우리가 매일 염불을 하고 좌선을 하며 기타 모든 시간에도 오직 전일을 연마하는 것이 이에 대한 실행적 과정이 아닙니까. 그러한 중에 이 공부를 긴밀히 하기로 하면 그 마음 가운데에 항상 일원상을(망상 없는 곳) 깊이 인상하여 잠깐도 잊어버리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실경을 들어 말하자면, 혹 어느 기회에 탐심이 동하거든 즉시 발견하여 `아, 내가 일원상을 망각하였구나` 하고 급히 그 마음 돌리기에 힘쓰며 또, 어느 기회에 진심이 동하거나 치심이 동하거나 기타 무슨 망상이 동할 때에도 또한 그와 같이 힘써서 동정간에 오직 자주 생각하고 자주 대조하여 낮과 밤에 그 마음 대중을(일원상에 반조하는 대중) 놓지 아니하면 이것이 이른바 일원상 체받는 법이니 이 법을 오래 계속하면 필경 낱(())이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진망이 구공하고 물아 동일하여 능히 생사를 초월하고 무위(무위 한다는 것은 상[()]이 없는 것)에 안주할지니 이런 자는 곧 일원상에 회복되어 여래의 법신을 여실히 확득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6.일원상 이용하는 법]

일원상 이용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것은 곧 일원상을 잘 체득하는 공부로서 모든 경계를 응용할 때에 또한 일원적 실행을 하자는 것이니 일원적 실행이라 함은 즉 희로애락에도 끌리지 말고 의지하지도 말고 과하게도 말고 불급하게도 말아서 천만사를 오직 공변되고 오직 바르고 오직 가운데 하고 오직 떳떳하게 처리함을 이름이니 이것이 곧 성품에서 나타나는 양심의 소작이요 진리에서 활용되는 정의의 행사라 능히 수신, 제가하고 치국, 평천하하는 대도 정체가 되나니 공부인이 만약 이것을 이용하기로 하면 일체 시중에 항상 성성불매하여 천만 경계를 응용할 때 오직 자주의 정신하에 무루의 취사를 하여야 할지니 우리가 매일 일기를 하고 유무념을 대조하는 것이 다 이에 대한 실행과정이 되는 바, 그 일부의 실경을 들어 말하자면 응용하기 전에 응용의 형세를 보아서 미리 연마하는 것은 이 대도에 어긋나지 않기를 연마하는 것이요, 응용할 때에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는 것은 이 대도에 어긋나지 않기를 취사하는 것이요, 응용한 후에 즉시 대조하기를 주의하는 것은 또한 이 대도에 어긋나지 아니하였는가를 조사한 것이니 그와 같은 주밀한 공부로써 시종이 여일하면 자연중 모든 일이 점점 골라 맞아서 사사 처처에 항상 일원을 떠나지 아니하고 필경 만선이 겸비하는 성공을 성취할 것입니다.

[7.통론]

이상 각 절의 대지를 총괄적으로 말한다면 또한 타력과 자력 두가지로 나누어지나니 신앙과 숭배는 일원상을 상대로 한 타력이요, 체득과 이용은 일원상을 상대로 한 자력이니 일원의 공부가 자력인 중에도 타력이 포함되고 타력인 중에도 자력이 포함되어 자타력 병진법으로 이 무궁한 사리를 원만히 이행하는 바 신앙을 하면 신앙에 대한 실효가 나타나고 숭배를 하면 숭배에 대한 실효가 나타나고 체득을 하면 체득에 대한 실효가 나타나고 이용을 하면 이용에 대한 실효가 나타나서 능히 복리를 수용하고 불과를 증득하나니 이것이 곧 무상대도이며 실천실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진리를 알지 못하고 한갓 맹목적으로 일원상의 위패에만 국한하여 그 신앙과 숭배를 올린다면, 이는 재래의 등상불 숭배와 다름이 없는 것이요 또는 일원상 위패는 오직 가면에 지나지 못한다 하여 거기에 공경예배(()()()())를 등한히 한다면, 이는 또한 일원상 봉안하는 본의를 모르는 것이니 우리는 이 양방을 잘 이해하여 일원상을 봉안하는 중에도 항상 그 진리의 본면을 생각하고 일원상에 예배할 때에도 항상 그 우주의 전체를 상상하며 심고와 기도를 올릴 때에도 항상 그 일심은 능히 자연을 감동하는 묘력이 있는 것을 신앙할지며 또는 체받는 공부에 있어서도 일원상은 오직 원적하고 분별 주착이 없다 하여 입정출정의 기회와 착이불착(()()()())의 본의를 알지 못하고 아무 대중없는 무기식에 빠져서는 아니 될 것이며(무기식은 혼침한 것) 또는 이용하는 공부에 있어서도 일원적 처리는 오직 희로애락과 원근친소에 끌리지 아니한다 하여 그 취사중절의 응변 공부를 알지 못하고 한갓 완고 자수(()())로써 중정을 삼아서는 아니 될지니 그러므로, 일원상을 관찰할 때에는 항상 평등 차별과 유형 무형과 대소 체용을 일관적으로 이해하여야 능히 일원의 전모를 편관(()())하며 대도의 본말을 다 증득하였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