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선외록 · 5.사제제우장(師弟際遇章) · 18절

18절상인이 즉석에서 옛 인연을 깨닫고 돌아가신 부모를 새로 만난 듯 흐느껴 울며 대종사보다 열살이나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영부(()())로 모시기를 애원하였다. 대종사 허락하시니, 상인이 사뢰었다. "이 곳은 도로가 험난하고 장소가 협착하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장소가 광활한 곳을 택하여 도량을 정하시고 여러 사람의 전도를 널리 인도하심이 시대의 급무일까 하나이다." 대종사 때가 온 것을 짐작하시고 말씀하시었다. "내가 세상에 나가기는 어렵지 아니하나 그대가 그 일을 감당하겠는가." 상인이 사뢰었다. "소자 비록 물질이 많지 않고 정성이 부족하오나 능히 담당하겠나이다." 대종사 드디어 허락하시고 이로부터 정식으로 회상 여실 준비를 시작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