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대종사 하루는 김성섭(金成燮 : 八山)을 부르시어 말씀하시었다. "전북 정읍땅에 경북 성주에서 온 송모라는 젊은 이가 있거든 데리고 오라." 팔산이 명을 받들어 찾아가던 즉시로 송도군(宋道君 : 鼎山)을 만나 대종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도군 또한 숙연임을 크게 깨달아 말하기를 "나 역시 큰 원을 픔고 수백 리를 정처 없이 왔으나 항시 마음에 무엇이 걸린 것만 같아 주소로 걱정하던 중 오늘에 불러 주시니 이제 영겁대사를 해결할 날이 왔습니다." 하며 멀리 사배를 올리고 즉시로 동행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 집 주인의 지극한 만류로 일시에 정의를 떼지 못하여 팔산과는 후약을 두고 갈리었다. 팔산이 돌아와 대종사께 그 사유를 고하니 대종사 미리 짐작하신 바 있으신듯 하였다. 2,3개월이 지나매 친히 팔산을 대동하시고 그 곳을 찾아가 일숙하신 후 사제 겸 부자의 의를 맺으시고 말씀하시었다. "이 일이 우연한 일이랴. 숙겁 다생에 기약한바 컸었느니라." 대종사 정산을 영광으로 데리고 오시어 중앙 위에 오르게 하시고 수기를 주시어 제반 사무를 대행케 하시므로 八위와 일반 대중은 十九세의 연소한 분이나 장형같이 숭배하며 받들었다.